병역비리 논란 MC몽 "부도덕하게 살지 않았다" 심경 밝혀

병역비리 의혹으로 불구속 입건된 MC몽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심경을 고백했다. MC몽은 13일 새벽 자신의 미니홈피에 "어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겠습니까? 진실이 무엇입니까?"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리며 결백함을 주장했다.

글에서 MC몽은 "고민하고 고민하다 이제는 말해야 할 것 같아 글을 올린다"며 "과분한 인기에 취해서 자만한 적 있지만, 저란 놈 그렇게 부도덕하게 살지 않았다. 대중들에게 조그만 실수는 많았지만 세상의 이치를 저버리면서까지 못나게 살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12개의 생니를 모두 발치했다는 보도가 나간 뒤 저는 이미 도덕적인 쓰레기가 되었고, 몇 시간이 지나 생니 4개를 군대에 가지 않기 위해 뽑았다는 정정기사가 난 후에 저는 더욱 파렴치한 놈이 되었다"는 그는 치아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MC몽은 "지금 내 치아는 11개가 없으며 아픈 치아 때문에 군면제를 받았다. 생니는 멀쩡한 치아를 말하는 것"이라며 "군 면제를 받기 위해 보도에 나온 것처럼 생니를 뽑은 적은 단연코 없으며, 치아 모두 단연코 정상적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선천적으로 치아가 좋지 않았을뿐 아니라 학창시절 너무도 어려운 가정상황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고, 너무 심한 통증에 진통제를 열 알씩 먹으며 참은 적도 많다"며 "상식과 어긋난 치아 상황에 당시 치료를 한 의사조차 놀랐다. 치료를 담당한 의사와는 일반적으로 추측하는 부정적인 거래가 결코 없었다"고 단언했다. 대한민국 절차에 따라 재검을 신청했고 면제를 받았다는 것.

MC몽은 "조사를 받고 뉴스에 나와 논란이 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도 "결백을 밝히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다. 예정된 스케줄에 따라 촬영을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동료들에게 누가 될까봐 괴롭고 힘들어도 참고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면 저의 마음과 진실을 언젠가 모든 분들이 이해해주실 거라는 간절한 바람을 가지고 있다. 병역에 관한 오명은 반드시 벗겠다"고 전했다.

한편 MC몽은 일부러 생니를 뽑아 군 면제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공무집행방해와 병역법 위반 험의로 불구속 입건됐으며,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될 계획이다. 출연 중인 프로그램인 KBS2 '해피선데이-1박2일'과 SBS '하하몽쇼'의 하차 요구가 거세게 일어난 가운데, MC몽의 심경 고백으로 어떤 결론이 맺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