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열린 납북자, 국군 포로 송환 요구 집회에서 35년 전 아들 둘을 납북당한 허성만씨가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제의에 대해 납북자 생사 확인부터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조인원 기자 join1@chosun.com
"추석 때 이산가족도 상봉한다는데 두 아들 중 살아남은 한 명의 생사만이라도 알려주오. 아들 얼굴 한 번만이라도 보고 죽으려고 억지로 살아왔소."
13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통일부 앞에서 열린 납북자·국군포로 송환 요구 집회에서 허성만(92)씨가 딸 금순(49)씨 부축을 받으며 힘겹게 말했다. 허씨의 두 아들 용호(사망)씨와 정수(56)씨는 지난 1975년 8월 동해에서 오징어잡이배 '천왕호'를 타고 조업을 하다 북한 경비정에 의해 납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