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저우 삼성화재배 1회전 맞대결서 3승무패로 앞서
'선수' 겸 '아시안게임 전략탐색관'. 지난주
중국 쑤저우(蘇州)에서 벌어진 제15회 삼성화재배 때 양재호(47) 九단에게 부과됐던 두 가지 임무다. 모처럼 출전한 세계대회에서 아깝게 초반 탈락의 아쉬움을 맛봤지만, 그럼에도 그의 얼굴에선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광저우(廣州) 아시안게임을 2개월여 앞두고 전초전 격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한국이 경쟁 상대
중국에 일방적 우세를 보였기 때문.
사흘간 양국 아시안게임 대표들만의 성적을 보면 한국이 9승2패, 중국은 6승5패를 기록했다. 양국 '대표선수'끼리의 맞대결에서도 한국이 3승무패로 앞섰다. 16강엔 한국의 아시안게임 출전 예정자 4명 전원이 오른 반면, 중국은 1명이 탈락했다. 그나마 쿵제 구리 저우루이양 등 중국 16강 진출자 3명은 패자전을 거쳐 간신히 '부활'했다.
한국은 국가대표들의 분전 속에 총 10명(
이창호·김지석·박영훈·
이세돌·박지연·허영호·원성진·
최철한·박정환·한상훈)이 2회전 고지를 밟았다. 중국(5명)과
일본(1명)을 압도한 성적표다. 내달 12일 유성에선 양국 대표팀 간판스타인 이창호 대 쿵제전을 포함해 16강전 8국이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