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 OX질문 5가지..."다리 예쁜 여자가 너무 부러워요"

지난해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혜성처럼 스타덤에 오른 이민정. 연극을 했던 배우답게 안정된 연기력에 미모까지 갖춰 여성들의 '워너비'에 등극했다. 하지만 이민정도 진로 고민에 시달리고, 부러운 사람이 많아 잠 못 이루기도 하는 평범한(?) 20대 여성이었다.

배우 이민정에게 OX 질문 5가지에 대한 답을 부탁했다.

첫 번째 질문은 '연예인 동료 중 누군가가 부러웠던 적이 있다.' 이민정은 망설임 없이 "아주 많다"고 대답했다. "한 명을 꼽을 수가 없네요. 저는 좀 나이가 있다 보니(웃음) 어린 친구들도 부럽고, 다리 예쁜 분들도 부러워요." 이민정과 함께 학창시절 '강남 5대 미녀'로 불렸다는 서지영이 "민정이는 어려서부터 정말 속눈썹도 길고 인형 같아서 참 부러웠다"고 한 말을 전하자 이민정은 "저는 지영이 얼굴이 더 부러웠는데…"라며 웃었다.

두 번째는 '스무 살 넘어서 연기 외에 다른 걸 해볼까 하고 고민해본 적이 있다.' 이민정은 여기에도 'O'를 그렸다. "대학(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은 연출을 해 보고 싶어서 갔어요. 고교 때만 해도 배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었고요. 별로 끼가 있거나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았어요." 연출을 하려던 이민정은 연극 무대에 나서면서 배우가 됐지만, 무명의 설움에 시달리면서 그만둘까도 몇 번이나 생각했다. "다시 제작이나 연출 쪽으로 갈까, 많이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젠 그런 고민 안 해요."

세 번째 질문 '대중의 오해 때문에 괴로웠던 적이 있다'의 대답도 'O'였다. 이민정은 "사소한 것부터 오해가 정말 많아요. 가장 대표적인 건 연기한 캐릭터와 제가 똑같을 거라는 오해죠"라며 "예를 들어 드라마 '그대 웃어요'를 본 분들이 저를 보고 '평소에도 애교 만점에, 남자들한텐 콧소리를 내면서 말하는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하시거든요. 저 절대 안 그래요"라며 손을 내저었다.

네 번째로 '연예가 선배나 감독님에게 혼나서 의기소침해진 기억이 있다'에도 'O'가 그려졌다. 이민정에게 가장 힘든 것은 연극 무대에서 드라마로 넘어가면서 적응하는 것이었다고. "매체 적응이 참 잘 안 돼요. 안 하던 걸 하려면 참 피곤하거든요. 연극에서는 배우들의 대사가 서로 겹쳐도 되는데, 드라마에선 편집을 위해서 그러면 안 되거든요. 그런데 자꾸 연극처럼 하다가 카메라 감독님이 '야, 이민정!'이라면서 야단치신 게 한 두 번이 아니에요."

마지막 질문 '이번 영화에서처럼 삼각관계에 빠져 본 적이 있다'의 대답만이 'X'였다. 이민정은 "워낙 맺고 끊는 건 확실한 편"이라고 자신의 성격을 설명했다. "시작할 때도 신중하게 하고요, 끝낼 때는 정말 아름답게 이별하는 게 좋아요. 하나도 그렇게 하기 힘든데, 제 성격에 삼각관계는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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