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A씨는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그러다가 그만 이웃집 B씨의 자동차를 세게 들이받고 말았다. 과연 음주운전을 한 상태에서 사고가 나도 운전자보험에서 보상받을 수 있을까?
금융감독원은 19일 자동차 보험과 달리 잘 알려지지 않은 운전자 보험을 이용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을 소개했다. 운전자보험이란 신호위반, 횡단보도 위에서 발생한 사고 등의 중과실 사고를 냈거나 피해자가 크게 다치는 중상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운전자가 내야 하는 형사·행정적인 비용을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A씨의 경우 운전자보험에 가입하고 있어도 합의금을 보험사로부터 받을 순 없다. 운전자보험은 뺑소니·무면허·음주 운전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에 대해서는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운전자보험에 가입하면서 벌금·형사합의금을 지급해주는 특약에 여러 개 가입했다고 보험금을 많이 탈 수 있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