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아빠 재테크 40] 랩 어카운트 가입해볼까?
입력 : 2010.09.23 09:16
[딸기아빠 재테크 40] 랩 어카운트 지금이라도 가입해야 하나요?
‘7공주, 4대 천황, 랩 붐, 자금의 블랙홀….’
2010년 내내 수많은 신조어를 만들면서 투자자들을 유혹한 상품 중 하나가 바로 ‘자문형 랩어카운트’이다. 2008년 말 140조원이었던 주식형 펀드는 지난해 말 126조원, 올해 9월 현재 110조원 수준까지 줄었다. 올해만 16조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랩어카운트의 운용규모는 2009년 말 19조원에서 7월말 현재 29.7조원으로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처럼 랩이 인기몰이를 하는 상황에서, 자문형 랩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가입시 유의사항을 점검했다.
◆랩 어카운트: 증권사에 ‘믿고 맡긴다!’
랩 어카운트는 증권사가 고객과 일임계약을 맺어 고객 성향에 맞게 자산 구성, 운용, 투자자문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해주는 상품이다. 자문형 랩은 여기에 추가로 투자자문사에서 종목 선정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
자문형 랩도 주식형펀드처럼 고객의 자산을 모아 주로 주식에 투자한다. 주식형 펀드는 주식 편입 비율을 최소 60% 이상 유지해야 하고 한 종목에 10% 이상 투자할 수 없다. 반면 랩 어카운트는 주식 비중을 0~100%에서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한 종목에 ‘몰빵 투자’를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올해 자문형 랩 어카운트에서 집중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면서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은 ‘7공주’와 ‘4대 천황’으로 불린다. 펀드의 경우 주식투자 종목이 50~70개인 반면, 자문형 랩은 20종목 이하다. 집중 투자해 단기간에 고수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시황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다 보니 주가가 하락할 경우 주식형펀드보다 손실이 커질 수도 있다.
◆자문형 랩: 소수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고위험ㆍ고수익 상품
펀드의 경우 투자자들의 돈은 한 계좌로 합쳐진 후 가입한 시점의 펀드 기준가와 환매시점의 기준가의 차이에 따라 수익과 손실이 결정된다. 그러나 자문형 랩은 개인계좌 단위로 운용이 되므로, 다른 투자자들의 돈과 섞이지 않는다.
자문형 랩은 주식형펀드가 종합지수를 추종하는 것과는 달리 특별한 벤치마크 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또한 개인계좌 단위로 운용되기 때문에 홈트레이딩 시스템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거래내역을 매일 확인할 수 있다.
상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현재 국내에 시판되는 대부분이 선취수수료를 취하기 때문에 환매수수료 부담 없이 원하는 시점에서 환매가 가능하다.
최근 출시되는 자문형 랩중 관심을 끄는 형태는 ‘수익률 조기달성형 Spot형 랩’이다. 올 상반기까지 랩은 펀드처럼 목표수익률 없이 운용했다. 요즘은 보통 만기 1년 이전이라도 10%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RP에 자동 투자하는 상품의 출시가 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자문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조기상환형 랩이 유리하다.
◆가입 시 체크포인트: 분산하고 수익률과 함께 회전율 점검해야
예전엔 랩 어카운트의 최소 가입단위는 1억원이 넘었다. 지금은 500만원, 3000만원, 5000만원 단위로 가입이 가능해졌다. 3.5%에 달하던 높은 수수료도 2%대로 낮아졌다. 투자대상은 국내주식 이외에도 원자재 ETF 등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
그러나 랩은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원금손실이 날 수 있는 공격형 투자상품이다. 이를 감안해 아래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1. 묻지마 투자는 금물
주위에서 수익이 났다고 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묻지마식 투자는 안 된다. 자문형 랩은 주가 상승기에는 소수종목에 투자함으로써 고수익이 가능했다. 이제껏 고수익을 냈다는 의미는 시황이 안 좋다면 큰 손실을 낼 수도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전체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중 위험을 감내할 만큼의 수준에서 분산투자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같은 자문사 상품이라도 투자형태가 각각 다르다
자문사는 대부분의 증권사와 계약을 통해 증권사 고객의 자산운용에 조언을 준다. 증권사마다 니즈가 다르고, 같은 증권사라 하더라도 설정된 시기에 따라 운용하는 스타일이 다를 수도 있다. 가입하는 시점에서의 주요한 투자대상과 목표수익률이 있는지 등의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3. 자문사의 운용능력과 회전율 점검
가입 시 자문사의 운용스타일, 매니저의 경력 그리고 과거 운용수익률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또한 과거 수익률과 함께 회전율이 지나치게 높지 않은지 점검해야 한다. 회전율이 높다는 의미는 매매를 통해 수수료와 세금이라는 추가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딸기아빠 김종석은?
현재 우리투자증권 마포지점 WM팀장으로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 저자이기도 하다.
온라인에서 ‘딸기아빠의 재무설계펀드 이야기’라는 카페를 운영해 재테크 분야의 고수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주식, 채권, 부동산, 세금 등 다방면에 전문가적 식견을 자랑한다. 신문, 잡지 등에 고정 칼럼을 기고하고 방송에도 자주 출연한다. 저서로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굿인포메이션, 2007), ‘2010 실전재테크 시나리오’(링거스출판그룹, 2010), ‘재테크에 다시 미쳐라!’(인더북스, 2009), ‘2008 재테크 투자전략’(위즈덤하우스, 2008), ‘2007 부자들의 투자전략’(황금나침반, 2007) 등의 저서가 있다.
‘7공주, 4대 천황, 랩 붐, 자금의 블랙홀….’
2010년 내내 수많은 신조어를 만들면서 투자자들을 유혹한 상품 중 하나가 바로 ‘자문형 랩어카운트’이다. 2008년 말 140조원이었던 주식형 펀드는 지난해 말 126조원, 올해 9월 현재 110조원 수준까지 줄었다. 올해만 16조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랩어카운트의 운용규모는 2009년 말 19조원에서 7월말 현재 29.7조원으로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처럼 랩이 인기몰이를 하는 상황에서, 자문형 랩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가입시 유의사항을 점검했다.
◆랩 어카운트: 증권사에 ‘믿고 맡긴다!’
랩 어카운트는 증권사가 고객과 일임계약을 맺어 고객 성향에 맞게 자산 구성, 운용, 투자자문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해주는 상품이다. 자문형 랩은 여기에 추가로 투자자문사에서 종목 선정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
자문형 랩도 주식형펀드처럼 고객의 자산을 모아 주로 주식에 투자한다. 주식형 펀드는 주식 편입 비율을 최소 60% 이상 유지해야 하고 한 종목에 10% 이상 투자할 수 없다. 반면 랩 어카운트는 주식 비중을 0~100%에서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한 종목에 ‘몰빵 투자’를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올해 자문형 랩 어카운트에서 집중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면서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은 ‘7공주’와 ‘4대 천황’으로 불린다. 펀드의 경우 주식투자 종목이 50~70개인 반면, 자문형 랩은 20종목 이하다. 집중 투자해 단기간에 고수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시황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다 보니 주가가 하락할 경우 주식형펀드보다 손실이 커질 수도 있다.
◆자문형 랩: 소수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고위험ㆍ고수익 상품
펀드의 경우 투자자들의 돈은 한 계좌로 합쳐진 후 가입한 시점의 펀드 기준가와 환매시점의 기준가의 차이에 따라 수익과 손실이 결정된다. 그러나 자문형 랩은 개인계좌 단위로 운용이 되므로, 다른 투자자들의 돈과 섞이지 않는다.
자문형 랩은 주식형펀드가 종합지수를 추종하는 것과는 달리 특별한 벤치마크 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또한 개인계좌 단위로 운용되기 때문에 홈트레이딩 시스템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거래내역을 매일 확인할 수 있다.
상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현재 국내에 시판되는 대부분이 선취수수료를 취하기 때문에 환매수수료 부담 없이 원하는 시점에서 환매가 가능하다.
최근 출시되는 자문형 랩중 관심을 끄는 형태는 ‘수익률 조기달성형 Spot형 랩’이다. 올 상반기까지 랩은 펀드처럼 목표수익률 없이 운용했다. 요즘은 보통 만기 1년 이전이라도 10%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RP에 자동 투자하는 상품의 출시가 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자문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조기상환형 랩이 유리하다.
◆가입 시 체크포인트: 분산하고 수익률과 함께 회전율 점검해야
예전엔 랩 어카운트의 최소 가입단위는 1억원이 넘었다. 지금은 500만원, 3000만원, 5000만원 단위로 가입이 가능해졌다. 3.5%에 달하던 높은 수수료도 2%대로 낮아졌다. 투자대상은 국내주식 이외에도 원자재 ETF 등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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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랩은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원금손실이 날 수 있는 공격형 투자상품이다. 이를 감안해 아래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1. 묻지마 투자는 금물
주위에서 수익이 났다고 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묻지마식 투자는 안 된다. 자문형 랩은 주가 상승기에는 소수종목에 투자함으로써 고수익이 가능했다. 이제껏 고수익을 냈다는 의미는 시황이 안 좋다면 큰 손실을 낼 수도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전체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중 위험을 감내할 만큼의 수준에서 분산투자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같은 자문사 상품이라도 투자형태가 각각 다르다
자문사는 대부분의 증권사와 계약을 통해 증권사 고객의 자산운용에 조언을 준다. 증권사마다 니즈가 다르고, 같은 증권사라 하더라도 설정된 시기에 따라 운용하는 스타일이 다를 수도 있다. 가입하는 시점에서의 주요한 투자대상과 목표수익률이 있는지 등의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3. 자문사의 운용능력과 회전율 점검
가입 시 자문사의 운용스타일, 매니저의 경력 그리고 과거 운용수익률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또한 과거 수익률과 함께 회전율이 지나치게 높지 않은지 점검해야 한다. 회전율이 높다는 의미는 매매를 통해 수수료와 세금이라는 추가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딸기아빠 김종석은?
현재 우리투자증권 마포지점 WM팀장으로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 저자이기도 하다.
온라인에서 ‘딸기아빠의 재무설계펀드 이야기’라는 카페를 운영해 재테크 분야의 고수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주식, 채권, 부동산, 세금 등 다방면에 전문가적 식견을 자랑한다. 신문, 잡지 등에 고정 칼럼을 기고하고 방송에도 자주 출연한다. 저서로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굿인포메이션, 2007), ‘2010 실전재테크 시나리오’(링거스출판그룹, 2010), ‘재테크에 다시 미쳐라!’(인더북스, 2009), ‘2008 재테크 투자전략’(위즈덤하우스, 2008), ‘2007 부자들의 투자전략’(황금나침반, 2007) 등의 저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