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조지워싱턴대 잇는 100만달러

미국인 1700명을 고용 중인 정보통신업체 STG사(社)의 이수동 회장이 고려대와 조지워싱턴대의 학생교류와 학술협력을 위해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이 회장은 22일(현지 시각)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열린 기부금 기탁식에서 부인 안나 리 여사와 함께 스티븐 냅 조지워싱턴대 총장과 이기수 고려대 총장에게 100만달러를 전달했다. 부부의 영어 이름을 따 '사이먼 앤 안나 리 고려대 신탁기금'으로 명명됐다. 고려대 산업공학과와 조지워싱턴대 대학원을 졸업한 이 회장은 이날 연설에서 "두 대학의 훌륭한 교육이 없었더라면 이만큼 성공할 수 없었다"며 "모교에 작은 정성을 전해 미래의 인재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좋은 기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기수 총장은 "이 회장의 기부가 두 학교 학생들이 교류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에 앞서 별도로 100만달러를 조지워싱턴대 공대에 발전기금으로 기부한 바 있다.

고려대 졸업 후 삼성그룹을 거쳐 1979년 미국에 간 그는 1986년 STG를 창업했다. 미 국무부·국방부 등에 IT 시스템을 설치하고 관련 장비를 납품하는 STG는 미 연방정부 100대 IT 계약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