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재단 '차세대 리더' 선정된 한국인

미국 클린턴재단이 올해 처음 선정한 차세대 리더 21인에 한국의 30대 기업인이 포함됐다.

클린턴재단은 '차세대 리더 프로그램'(CGI Lead) 멤버로 이정훈(37) 삼창기업 사장 등 21명을 선정했다. 클린턴재단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지구촌의 기근·질병·환경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2005년 세웠으며, 그간 1000여건의 기부약정에 총 300억달러를 모금해 150개국 2억명 삶의 개선에 기여한 국제 NGO다.

이번에 출범한 차세대 리더 프로그램에는 이씨 외에 워런 버핏의 며느리로 아프리카 여성권익 옹호 활동을 해온 제니퍼 버핏, 세계적 소아암치료 지원재단인 '제프고든 재단'의 제프 고든, 조지 부시 대통령의 조카로 유엔세계식량프로그램의 명예 대변인으로 활동한 FEED 재단의 로런 부시, 트위터 공동 창시자인 에번 윌리엄스, 유튜브 공동 설립자인 채드 헐리 등이 포함돼 있다.

이정훈씨는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과 듀케인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부친이 설립한 원자력 발전설비 제어계측 분야의 핵심기술을 가진 삼창기업 사장이다. 그동안 중국 칭화대·베이징대 장학금 지원, 캄보디아 컴퓨터 기증, 네팔 오지 초등학교 건립 등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이씨는 미국서 대학 졸업 후 귀국해 병역을 마친 뒤 2003~2007년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2008년 총선 때 울산서 무소속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씨는 "최근 차세대 리더 워크숍에서 콩고 난민촌 건립 사업을 벌이기로 의견이 모여 직접 가서 지원할 생각"이라며 "내전 종식을 위해서도 다른 멤버들과 함께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