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만든 동영상, 국제대회 우승

한인 유학생들의 모임인 '미국유학생모임'(미유모·회장 김승환·사진)이 제작한 동영상이 세계적인 인터넷 잡지 와이어드(Wired)가 주최한 '평화를 위한 인터넷 콘테스트'에서 우승작으로 선정됐다.

미유모는 지난 6월 남아공 월드컵 기간에 제작했던 평화의 노래와 영상을 '인터넷, 평화를 위한 최고의 도구'라는 제목의 4분짜리 동영상에 담았다. 월드컵 당시 북한 대표팀 정대세 선수가 브라질과 경기를 앞두고 눈물을 흘린 것을 계기로,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기원하는 노래와 티셔츠를 만든 유학생들의 모습이 담겼다. 미유모 측은 '평화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아이디어이며 인터넷은 평화를 위한 최고의 도구'라는 메시지를 동영상 자막을 통해 전했다.

와이어드지는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인터넷'이 선정된 것을 계기로 인터넷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뽑기 위해 이번 대회를 열었다.

지난 1월부터 8개월간 전 세계 600편이 넘는 동영상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인터넷'이 선정되면 미유모 김승환 회장이 와이어드지 편집국장과 함께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 초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