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여왕' 김남주, '내조의 여왕' 천지애와 어떻게 다를까?

김남주가 '일자무식 전업주부' 천지애에서 '완벽주의 골드미스' 황태희로 180도 변신한다. 김남주는 10월 18일 첫 방송하는 MBC 새 월화극 '역전의 여왕'의 타이틀롤 황태희 역을 맡아 정준호, 채정안, 박시후 등과 최근 촬영에 한창이다. 지난 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내조의 여왕' 2탄 격인 이번 드라마에서 그는 전작에서 연기한 천지애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연기한다.

천지애가 남편의 출세를 위해 온몸을 다바치는 전업주부에, '토사구땡' '군대일학' 등 무식어록을 양산한 억척스런 캐릭터였다면 '역전의 여왕' 속 황태희는 까칠하고 도도한 모태솔로이자 골드미스다. 오로지 스스로의 힘으로 대기업 최연소 기획 팀장 자리까지 오른 연봉 7000만원의 커리어우먼이다. 성격 또한 '황태희를 증오하는 사람들의 모임' 즉 '황증모'가 있을 정도로 불같고 무섭다. 제작사인 유니온엔터테인먼트의 마정훈 본부장은 "아름다운 외모 하나만으로 신데렐라를 꿈꾸며 결혼한 천지애는 황태희에게 있어 가장 혐오하는 스타일인 셈이다. 학창시절 놀기와 연애에 바빴던 천재애에 비해 황태희는 타고난 머리와 승부근성으로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상위 1% 골드미스"라고 설명했다.

김남주는 천지애 캐릭터를 위해 파스텔톤 정장을 즐겨 입고 꽃무늬 리본을 달았던 데 반해, 황태희 변신을 위해서 강렬한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레오파드 무늬의 트렌치 코드와 딱딱해보이는 뿔테 안경을 쓰고 헤어스타일도 차분한 단발로 연출했다. 마정훈 본부장은 "직장에서는 완벽하지만 연애에 있어서는 순진한 모태솔로인 그가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코믹 코드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전작과 대비되는 캐릭터들의 변신과 극중 인물들의 인생 역전을 통해 삶의 묘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이인경 기자 be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