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영화 촬영 홍경표 감독 "촬영 중에 전화 받기도 해"

세계 최초로 아이폰4로 촬영하는 영화 '블루진(가제)의 홍경표 감독이 촬영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26일 오후 서울 신사동에서 촬영현장 공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홍 감독은 "아이폰으로 영화를 찍는다는 발상이 흥미로워서 참여하게 됐다"며 "아이폰4가 전화기이다 보니 촬영 중에 전화가 걸려오면 받기도 한다"고 촬영 중 에피소드를 밝혔다. 이어 "아이폰의 배터리 문제와 전화 수신 문제 때문에 메인 2대와 백업용 2대까지 총 4대의 아이폰4를 이용해 촬영을 하고 있다. 일반 영화나 드라마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기기로 촬영하는 만큼 새로운 형식의 영화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영화는 '아이폰4 필름 페스티벌' 프로젝트를 위해 제작된 것으로,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의 봉만대 감독, '마린보이'의 윤종석 감독, '올드보이'의 정성훈 촬영감독 등 스타감독 12인이 참여해 아이폰4로 촬영한 5분짜리 영화 12편을 선보인다.

'태극기 휘날리며' '마더'의 홍경표 촬영감독이 연출한 '블루진(가제)'은 오랜 연애에 시들해진 연인들의 짜릿한 상상을 감각적인 이미지와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배우 김재욱과 신인 김윤서가 출연한다.

한편 '아이폰4 필름 페스티벌'은 다음 달 6일부터 31일까지 올레스퀘어와 인터넷 홈페이지, 아이폰4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상영된다.

<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