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세 불사조 조치훈 아함동산배 패권 도전

54세 조치훈<사진>이 또다시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내달 2일 야마시타(山下敬吾·31) 본인방과 제17기 아함동산배 패권을 놓고 일전을 겨룰 예정. 고 후지사와(藤澤秀行)의 67세 우승 기록(92년 왕좌전)엔 못 미치지만 '언제적 조치훈인데…' 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올 만큼 무서운 투혼이다.

조치훈은 40여년의 기사생활 동안 총 71회에 걸쳐 우승했다. 2007년 4월 따냈던 제45기 십단 타이틀이 마지막 우승이었다. 2위 사카다(坂田榮男·64회)를 큰 차로 따돌리고 9년째 이 부문 1위를 고수해오고 있다. 하지만 2008년 NHK배, 기성전, 십단전 등 3개 기전 결승에 오르고도 타이틀 추가에 실패했던 한이 아직도 남아있다.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에 불사조처럼 결승 무대로 돌아온 조치훈. 또 한 편의 신화는 이뤄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