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파 윤정희, 부산국제영화제 찾는다

영화배우 윤정희가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의 의리를 선택했다.

현재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는 윤정희는 다음달 7일 개막하는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정희는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남편(피아니스트 백건우)이 멕시코에서 연주회가 있어 함께 가려고 준비했으나 '시'(감독 이창동)가 마침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고, 김동호 집행위원장의 마지막 영화제란 소식을 듣고 부산을 찾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당초 윤정희는 10월 초 남편이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백건우 씨의 멕시코 연주회에 부부동반으로 참석할 예정이었다. 비행기 티켓부터 숙소까지 모두 예약한 상태였다. 그러나 평소 친분이 두터운 김동호 위원장이 올해를 끝으로 집행위원장을 그만둔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스케줄을 조정해 부산을 찾기로 결정했다. 그녀는 김동호 위원장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영화제에 적극 참여해 영화제를 빛낼 계획이다.

윤정희는 "이창동 감독과 함께 영화제 중 '시' 상영회를 직접 찾아 관객들과 만나 영화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는 윤정희가 16년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해 화제가 된 작품으로 지난 5월 제63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