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부상없었다면 30-30도 가능"
입력 : 2010.09.29 09:40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엔 아침 일찍부터 비가 내렸다. 디트로이트와 홈 경기가 있는 추신수(28ㆍ클리블랜드)는 오후 1시부터 프로그레시브필드에 나와 실내 연습장에서 타격훈련을 했다. 올시즌 남은 경기는 이제 5경기. 클리블랜드는 29~30일 디트로이트전, 10월2일부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르면 시즌이 끝난다. 훈련이 끝난 뒤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추신수는 "이런 날이 제일 힘들다. 비가 오면 경기 시작때까지는 무조건 기다리고, 이후에도 1~2시간 더 기다릴때가 있다"며 바깥 날씨를 물어봤다.
팀내에서 나이 순이나 메이저리그 경력 순을 따져도 추신수는 고참이다. 부상 선수가 많았던 올시즌 추신수는 팀내 공격을 이끈 주축 타자다. 이런 추신수에 대한 구단의 배려는 클럽하우스에서도 드러났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선수 중 유일하게 두개의 라커가 붙어 있는 '상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추신수는 2년 연속 20(홈런)-20(도루)을 달성했다. 28일 디트로이트전에선 한 시즌 최다인 22도루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추신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성적에 만족하지 못했다.
-시즌이 거의 끝났다. 한 시즌을 정리한다면.
▶지난해와 성적이 비슷하다. 부상 때문에 20일 가까이 빠진 걸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그렇다고 특별하지는 않다.(추신수는 지난 7월 초 수비도중 오른손 엄지 손가락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었다) 올해 특별히 좋아진 건 수비다. 올해는 라이트나 햇빛에 가려 잡지 못한 플라이가 하나도 없다. 순간적인 상황에서 대처하는 능력이 좋아졌다. 아무래도 경험이 쌓여서인 것 같다.
-2년 연속 20-20을 달성했다. 가장 신경쓰는 기록은.
▶솔직히 홈런이나 도루보다 타율이다. 시즌 타율 3할을 꼭 하고 싶다. 남은 경기서 하는데까지 해보겠다. 마이너리그에서도 늘 3할을 쳤고, 메이저리그에 올라와서 2008(3할9리)년 2009(3할)년 모두 3할을 쳤기 때문에 올해도 3할을 하고 싶다.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서 30-30을 언급했는데.
▶올해도 부상이 없었다면 30-30 근처에 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주로 3번 타자로 출전했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타순은.
▶3번도 괜찮다. 5, 6번도 괜찮다. 주자를 불러들일 수 있는 기회가 많은 타순이다. 난 주자를 불러 들이는 게 좋다.
-올시즌이 끝나면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갖는다. 계획은.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가끔 연락하면서 이야기를 한다. 일단 구단의 제안을 들어봐야 한다. 그런데 최근 몇년간 내가 낸 성적이 토대가 된다. 나와 비슷한 성적을 낸 이전 연봉 조정자들이 받은 액수가 있다. 그것이 잣대가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달라.
▶장기 계약으로 2000만~3000만 달러(약 240억~360억원)는 생각지도 않고 있다. 미국에 와서 야구를 하는만큼 선수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 나이가 있어서 자유계약선수(FAㆍ메이저리그 풀타임 6년, 추신수는 앞으로 3년 더 채워야 함) 기회는 한번 정도 밖에 없을 것 같다. 따라서 준비를 잘 해서 정말 좋은 계약을 하고 싶다. 마음 속엔 구체적인 금액이 있지만 말하기는 좀 그렇다.
-클리블랜드는 큰 투자를 하지 않는 팀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단 클리블랜드와 계약을 하게 될 것이다. 내 생각엔 최소 1년 정도는 더 이곳에서 뛸 것 같다. 그 이후에 몸값이 비싸지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트레이드가 된다면 뛰고 싶은 팀은.
▶강팀에서 뛰고 싶다. 포스트시즌에도 나가고 싶다. 이기는 팀에 있으면 개인 성적도 좋아진다. 클리블랜드에서 70타점이면 강 팀에선 100타점은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다친 손가락 상태는.
▶처음엔 부러진줄 알았는데 정밀 검사를 해 보니 인대가 조금 늘어난 것이었다. 재활로 지금은 깨끗해 졌다. 통증도 전혀 없다.
-지난해부터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데 외롭지 않나.(추신수의 부인과 두 아들은 애리조나 자택에서 생활중이다)
▶외롭다. 시즌중에 애리조나 집엔 한번도 못 갔다. 대신 가족들이 클리블랜드에 왔다 갔다. 애들 교육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우리팀엔 나처럼 클리블랜드에 살지 않는 선수들이 더 많다.
-홈 경기때 생활은 어떻게 하나.
▶아침에 일어나면 오후 1시쯤 곧바로 야구장으로 온다. 식사도 주로 야구장에서 해결한다. 가끔 야구장 근처에 있는 한국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도 한다. 친구 어머니가 하는 식당이라 편하다.
-팀내 주축 선수가 되면서 달라진 점은.
▶사람들이 많이 알아본다. 한국어를 배워서 오는 미국 팬들도 있다. 팬들의 관심이 부담스럽지는 않다. 오히려 즐기는 스타일이다. 영어도 많이 늘어서 이젠 이곳 생활에서 불편한 점도 없다. 편하다.
팀내에서 나이 순이나 메이저리그 경력 순을 따져도 추신수는 고참이다. 부상 선수가 많았던 올시즌 추신수는 팀내 공격을 이끈 주축 타자다. 이런 추신수에 대한 구단의 배려는 클럽하우스에서도 드러났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선수 중 유일하게 두개의 라커가 붙어 있는 '상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추신수는 2년 연속 20(홈런)-20(도루)을 달성했다. 28일 디트로이트전에선 한 시즌 최다인 22도루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추신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성적에 만족하지 못했다.
-시즌이 거의 끝났다. 한 시즌을 정리한다면.
▶지난해와 성적이 비슷하다. 부상 때문에 20일 가까이 빠진 걸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그렇다고 특별하지는 않다.(추신수는 지난 7월 초 수비도중 오른손 엄지 손가락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었다) 올해 특별히 좋아진 건 수비다. 올해는 라이트나 햇빛에 가려 잡지 못한 플라이가 하나도 없다. 순간적인 상황에서 대처하는 능력이 좋아졌다. 아무래도 경험이 쌓여서인 것 같다.
-2년 연속 20-20을 달성했다. 가장 신경쓰는 기록은.
▶솔직히 홈런이나 도루보다 타율이다. 시즌 타율 3할을 꼭 하고 싶다. 남은 경기서 하는데까지 해보겠다. 마이너리그에서도 늘 3할을 쳤고, 메이저리그에 올라와서 2008(3할9리)년 2009(3할)년 모두 3할을 쳤기 때문에 올해도 3할을 하고 싶다.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서 30-30을 언급했는데.
▶올해도 부상이 없었다면 30-30 근처에 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주로 3번 타자로 출전했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타순은.
▶3번도 괜찮다. 5, 6번도 괜찮다. 주자를 불러들일 수 있는 기회가 많은 타순이다. 난 주자를 불러 들이는 게 좋다.
-올시즌이 끝나면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갖는다. 계획은.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가끔 연락하면서 이야기를 한다. 일단 구단의 제안을 들어봐야 한다. 그런데 최근 몇년간 내가 낸 성적이 토대가 된다. 나와 비슷한 성적을 낸 이전 연봉 조정자들이 받은 액수가 있다. 그것이 잣대가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달라.
▶장기 계약으로 2000만~3000만 달러(약 240억~360억원)는 생각지도 않고 있다. 미국에 와서 야구를 하는만큼 선수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 나이가 있어서 자유계약선수(FAㆍ메이저리그 풀타임 6년, 추신수는 앞으로 3년 더 채워야 함) 기회는 한번 정도 밖에 없을 것 같다. 따라서 준비를 잘 해서 정말 좋은 계약을 하고 싶다. 마음 속엔 구체적인 금액이 있지만 말하기는 좀 그렇다.
-클리블랜드는 큰 투자를 하지 않는 팀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단 클리블랜드와 계약을 하게 될 것이다. 내 생각엔 최소 1년 정도는 더 이곳에서 뛸 것 같다. 그 이후에 몸값이 비싸지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트레이드가 된다면 뛰고 싶은 팀은.
▶강팀에서 뛰고 싶다. 포스트시즌에도 나가고 싶다. 이기는 팀에 있으면 개인 성적도 좋아진다. 클리블랜드에서 70타점이면 강 팀에선 100타점은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다친 손가락 상태는.
▶처음엔 부러진줄 알았는데 정밀 검사를 해 보니 인대가 조금 늘어난 것이었다. 재활로 지금은 깨끗해 졌다. 통증도 전혀 없다.
-지난해부터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데 외롭지 않나.(추신수의 부인과 두 아들은 애리조나 자택에서 생활중이다)
▶외롭다. 시즌중에 애리조나 집엔 한번도 못 갔다. 대신 가족들이 클리블랜드에 왔다 갔다. 애들 교육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우리팀엔 나처럼 클리블랜드에 살지 않는 선수들이 더 많다.
-홈 경기때 생활은 어떻게 하나.
▶아침에 일어나면 오후 1시쯤 곧바로 야구장으로 온다. 식사도 주로 야구장에서 해결한다. 가끔 야구장 근처에 있는 한국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도 한다. 친구 어머니가 하는 식당이라 편하다.
-팀내 주축 선수가 되면서 달라진 점은.
▶사람들이 많이 알아본다. 한국어를 배워서 오는 미국 팬들도 있다. 팬들의 관심이 부담스럽지는 않다. 오히려 즐기는 스타일이다. 영어도 많이 늘어서 이젠 이곳 생활에서 불편한 점도 없다.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