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경민 전 앵커, 마지막 '클로징 멘트'

MBC 신경민 전 뉴스데스크 앵커가 동료와 후배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정년 1년을 앞둔 신 전 앵커는 현재 논설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다음달부터 안식년에 들어감에 따라 MBC에서 근무는 사실상 이달 말로 끝난다.

신 전 앵커는 지난 28일 MBC 보도본부 게시판에 ‘작별인사’ 라는 제목의 글에서 자신이 30여년간 기자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소회와 후배들에게 전하는 조언을 남겼다.

그는 고별 글에서 “우리 인생이 항상 그러했듯이 한국 사회·언론·방송·MBC의 미래는 불확실하다”며 “언론의 미래는 ‘content(내용)와 contact(접근)’의 성패에 달렸다는 분석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실이 불확실할 때에는 원칙을 지키면서 언론인의 기본 자질을 키워나가는 방법 이외에 뾰쪽한 묘수가 없다”며 “바로 이 점이 언론과 언론인에게 필요한 자질”이라고 전했다.

신 전 앵커는 글 말미에 “능력 있고 엄청나게 좋은 ‘오 나의 캡틴’은 아니더라도 그저 그랬던 선배가 아니었기를 빌면서 저 역시 불확실한 미래로 들어간다”며 “이것으로 ‘나의 MBC’를 클로징한다”고 고별사를 맺었다.

신 전 앵커는 이달 초부터 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에서 겸임교수로 강의를 시작했고, 고려대 언론정보학과 대학원에도 재입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