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구' 이창훈 폐암 딛고 '그랑프리' 카메오 출연해

'맹구' 이창훈이 폐암을 이겨내고 영화 '그랑프리'(감독 양윤호)에 출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990년대 최고 인기를 누렸던 개그맨 이창훈이 '그랑프리'에 열혈 경마팬으로 카메오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영화에 섹시한 경마팬으로 출연한 영화배우 이지현과 호흡을 맞춰 그녀의 유혹에 넘어가 질투심을 불태우는 리얼한 연기를 펼쳤다. '명불허전'답게 이창훈은 특유의 리얼한 코믹 표정 연기로 짧지만 강렬한 웃음과 인상을 남겼다.

과거 '봉숭아 학당'을 통해 최고 인기 스타로 떠올랐던 이창훈은 '맹구' 이미지를 벗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어느 순간 대중 앞에서 사라졌다. 2004년 이후엔 TV와 영화보다는 연극과 마당놀이 등 공연무대에 주력했다. 그러다 지난해 공연을 앞두고 갑자기 폐암 수술을 받아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수술 후 휴식을 취하며 건강 회복에 전념하며 이후 특별한 소식을 전하지지 않다, 영화 '그랑프리'에 카메오로 우정출연하며 건강한 모습을 보여 30~40대 올드팬들을 반갑게 했다.

한편, 김태희 양동근 주연의 '그랑프리'는 경주 도중 사고로 모든 것을 포기한 기수 주희(김태희)가 제주도에서 비슷한 사연을 안고 있는 우석(양동근)을 만나 재기해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