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후 처음으로… 베트남戰 한국군 추모제 열린다

1960~70년대 베트남전에 참전한 한국군의 전승을 기리고 전몰장병의 영령을 추모하는 '파월(派越) 한국군 출정 45주년 기념식 및 추모제'가 2일 오후 2시 부산항 제4부두에서 열린다. 파병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로, 부산시 해병대전우회가 주관하며 참전용사와 해병대원 등 1300명이 참석한다.

부산항 제4부두는 1965년 10월 3일 여단 병력의 해병 청룡부대가 베트남으로 가기 위해 최초로 배를 탄 곳이다. 이어 11월 육군 맹호부대, 1년 뒤 육군 백마부대도 이곳에 집결했었다. 장병과 가족의 헤어짐과 만남이 교차했던 곳이다. 부산시는 "역사적 장소가 머지않아 북항 재개발로 사라지게 됨에 따라 해병대전우회와 힘을 합쳐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참전용사 500여명과 해병대 장병 200여명이 파월 출정식을 재연한다. 또 월남전 당시 청룡부대의 활약상을 담은 사진과 월남전에 쓰였던 무기와 장구류, 보급품 등의 전시회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