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아빠 재테크 41] 신혼부부 재테크, 통장을 공개하라
입력 : 2010.10.03 15:17 | 수정 : 2010.10.03 15:21
[딸기아빠 재테크 41] 신혼부부 재테크, 서로의 통장을 공개하라!
찬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되면서 청첩장이 하나 둘씩 날아오기 시작한다. 연애의 짜릿함에서 시작해 신혼이라는 달콤한 시간을 준비하는 신혼부부를 위한 재무전략을 제시한다.
◆통장 트기: 서로의 재무상황을 공개하고 목표를 세워라
맞벌이 부부의 경우 재무적인 부분은 서로 터치하지 않고 각자의 통장을 관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에는 상대가 ‘얼마 정도의 자산을 모아두고 있겠지?’라는 기대를 흔히 갖게 된다. 자칫 상대에게 의존해 과소비, 무계획적인 지출, 잦은 외식 등으로 소비성향이 커질 수도 있다. 맞벌이 가구의 수입은 일반적으로 홑벌이보다 많지만, 필자가 상담했던 맞벌이 가정의 재무상태는 그리 양호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신혼 재테크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재무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좋다. 결혼 전 배우자가 모르는 빚이 있다면 감추기보다는 솔직하게 공개해 상환계획을 세워야 한다. 서로 통장을 트고 나면 출산 및 교육비, 내집 마련, 집 늘리기, 그리고 노후준비라는 이름의 통장을 각각 개설한다. 일단 적은 금액이라도 미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며, 차차 소득수준에 따라 늘리는 것이 좋다.
◆결혼자금을 아껴서 종자돈을 모아라
1000만원의 목돈을 투자하여 1년에 100만원을 모으기 위해서는 10%라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해야 한다. 그러나 매월 8만원을 1년 동안 저축한다면 100만원의 수익을 낼 수가 있다. 무리하게 고수익을 따라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소비를 줄여 저축하는 것이 더 쉽고 확률이 높은 재테크다.
신혼부부들은 결혼비용에 적잖은 거품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중 예단과 예물 등은 양가의 협조를 구해 실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가구 및 가전제품 등 혼수는 소비재로,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떨어진다는 기본적인 경제 원칙에 입각해 효율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혼수를 세일기간에 장만한다면 상품권 할인까지 감안해 20~30%의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내집 마련 전략 : 청약통장 가입하되 주택 구입은 서둘지 마라
최근 베이비붐세대의 은퇴와 수급악화, 실질소득 감소라는 수요의 공백 속에 부동산시장의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주택을 사고자 하는 수요가 많았던 때에는 ‘아파트는 사면 떨어지지 않는다’는 강한 믿음이 시장을 지탱했다. 그러나 결국 그 어떤 논리도 시장의 수급논리를 이기지 못함을 잘 보여준다.
부동산시장이 하향 안정화되는 상황에서 주택이 없는 무주택자들이 당장 주택 구입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 그러나 향후 입지여건과 가격경쟁력이 있는 장기전세주택과 보금자리 청약을 대비한 최소한의 티켓인 청약통장 가입은 필수이다.
◆소득의 60% 이상을 저축하고 나머지를 소비하라
신혼은 단기간에 목돈을 모을 수 있는 좋은 시기이다.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친지 인사, 집들이 등으로 쓸 돈이 많지만, 한두 달이 지나면 본격적인 재테크를 할 수 있다.
자녀가 생기면 푼돈 및 적잖은 목돈을 쓰게 된다. 자녀의 출산이 큰 기쁨을 주지만 재무적인 부담을 가져와 저축여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인지하고, 수입의 최소 60% 이상을 선 저축 후 소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저축은 온라인입금이나 직접 방문해 입금하는 것보다는 기계적으로 지정한 날짜에 빠져나가도록 자동이체를 걸어두는 것이 좋다.
◆보험가입: 실손보장보험은 필수
젊을수록 보험료가 저렴하다. 부부가 한살이라도 젊을 때 보장기간을 길게 가입해 보장플랜을 세워놓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신혼부부는 이전의 개별적인 보험설계에서 벗어나 가정의 재무적인 목표와 상황을 고려해 보험을 설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개별적으로 가입했던 보험을 분석해 중복되는 보장과 목적자금 마련에 맞지 않는 보험상품은 정리해야 한다. 또한 만기에 원금을 돌려주는 환급형 보험보다는 순수하게 보장기능만을 갖춘 순수 보장성보험의 보험료가 저렴하다.
또한 손해보험사의 실손의료비 보험은 반드시 가입을 권유하고 싶다. 월 2만~3만원의 적은 금액으로 감기같은 작은 병부터 암, 뇌경색, 성인병, 갑작스러운 상해사고까지 실비로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국민건강보험의 비급여 대상인 MRI, CT, 특수검사, 내시경 등 고가의 검사비용과 치과치료, 치질, 한방병원에서의 병원비까지 본인부담금을 보장 해주는 실손보험이다.
◆노후설계: 빠를수록 좋아!
‘내가 100살까지 살까’라는 자문을 했을 때, 어떤 느낌이 드는가? 직장에서 은퇴하고, 사회에서 은퇴하고 나서 몇십년을 소득 없이, 할일 없이 지내야 할 사람에게는 노후준비 못 한 죄를 고통스럽게 복리로 치러야 한다.
하지만 노후가 준비된 이들에게는 눈덩이처럼 큰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다. 노후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 준비는 빠를수록 여유를 가지고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 가장 빠른 시점이라고 하는 ‘지금 당장’ 준비해야 한다.
▶딸기아빠 김종석은?
현재 우리투자증권 마포지점 WM팀장으로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 저자이기도 하다.
온라인에서 ‘딸기아빠의 재무설계펀드 이야기’라는 카페를 운영해 재테크 분야의 고수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주식, 채권, 부동산, 세금 등 다방면에 전문가적 식견을 자랑한다. 신문, 잡지 등에 고정 칼럼을 기고하고 방송에도 자주 출연한다. 저서로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굿인포메이션, 2007), ‘2010 실전재테크 시나리오’(링거스출판그룹, 2010), ‘재테크에 다시 미쳐라!’(인더북스, 2009), ‘2008 재테크 투자전략’(위즈덤하우스, 2008), ‘2007 부자들의 투자전략’(황금나침반, 2007) 등의 저서가 있다.
찬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되면서 청첩장이 하나 둘씩 날아오기 시작한다. 연애의 짜릿함에서 시작해 신혼이라는 달콤한 시간을 준비하는 신혼부부를 위한 재무전략을 제시한다.
◆통장 트기: 서로의 재무상황을 공개하고 목표를 세워라
맞벌이 부부의 경우 재무적인 부분은 서로 터치하지 않고 각자의 통장을 관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에는 상대가 ‘얼마 정도의 자산을 모아두고 있겠지?’라는 기대를 흔히 갖게 된다. 자칫 상대에게 의존해 과소비, 무계획적인 지출, 잦은 외식 등으로 소비성향이 커질 수도 있다. 맞벌이 가구의 수입은 일반적으로 홑벌이보다 많지만, 필자가 상담했던 맞벌이 가정의 재무상태는 그리 양호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신혼 재테크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재무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좋다. 결혼 전 배우자가 모르는 빚이 있다면 감추기보다는 솔직하게 공개해 상환계획을 세워야 한다. 서로 통장을 트고 나면 출산 및 교육비, 내집 마련, 집 늘리기, 그리고 노후준비라는 이름의 통장을 각각 개설한다. 일단 적은 금액이라도 미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며, 차차 소득수준에 따라 늘리는 것이 좋다.
◆결혼자금을 아껴서 종자돈을 모아라
1000만원의 목돈을 투자하여 1년에 100만원을 모으기 위해서는 10%라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해야 한다. 그러나 매월 8만원을 1년 동안 저축한다면 100만원의 수익을 낼 수가 있다. 무리하게 고수익을 따라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소비를 줄여 저축하는 것이 더 쉽고 확률이 높은 재테크다.
신혼부부들은 결혼비용에 적잖은 거품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중 예단과 예물 등은 양가의 협조를 구해 실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가구 및 가전제품 등 혼수는 소비재로,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떨어진다는 기본적인 경제 원칙에 입각해 효율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혼수를 세일기간에 장만한다면 상품권 할인까지 감안해 20~30%의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내집 마련 전략 : 청약통장 가입하되 주택 구입은 서둘지 마라
최근 베이비붐세대의 은퇴와 수급악화, 실질소득 감소라는 수요의 공백 속에 부동산시장의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주택을 사고자 하는 수요가 많았던 때에는 ‘아파트는 사면 떨어지지 않는다’는 강한 믿음이 시장을 지탱했다. 그러나 결국 그 어떤 논리도 시장의 수급논리를 이기지 못함을 잘 보여준다.
부동산시장이 하향 안정화되는 상황에서 주택이 없는 무주택자들이 당장 주택 구입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 그러나 향후 입지여건과 가격경쟁력이 있는 장기전세주택과 보금자리 청약을 대비한 최소한의 티켓인 청약통장 가입은 필수이다.
◆소득의 60% 이상을 저축하고 나머지를 소비하라
신혼은 단기간에 목돈을 모을 수 있는 좋은 시기이다.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친지 인사, 집들이 등으로 쓸 돈이 많지만, 한두 달이 지나면 본격적인 재테크를 할 수 있다.
자녀가 생기면 푼돈 및 적잖은 목돈을 쓰게 된다. 자녀의 출산이 큰 기쁨을 주지만 재무적인 부담을 가져와 저축여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인지하고, 수입의 최소 60% 이상을 선 저축 후 소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저축은 온라인입금이나 직접 방문해 입금하는 것보다는 기계적으로 지정한 날짜에 빠져나가도록 자동이체를 걸어두는 것이 좋다.
◆보험가입: 실손보장보험은 필수
젊을수록 보험료가 저렴하다. 부부가 한살이라도 젊을 때 보장기간을 길게 가입해 보장플랜을 세워놓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신혼부부는 이전의 개별적인 보험설계에서 벗어나 가정의 재무적인 목표와 상황을 고려해 보험을 설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개별적으로 가입했던 보험을 분석해 중복되는 보장과 목적자금 마련에 맞지 않는 보험상품은 정리해야 한다. 또한 만기에 원금을 돌려주는 환급형 보험보다는 순수하게 보장기능만을 갖춘 순수 보장성보험의 보험료가 저렴하다.
또한 손해보험사의 실손의료비 보험은 반드시 가입을 권유하고 싶다. 월 2만~3만원의 적은 금액으로 감기같은 작은 병부터 암, 뇌경색, 성인병, 갑작스러운 상해사고까지 실비로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국민건강보험의 비급여 대상인 MRI, CT, 특수검사, 내시경 등 고가의 검사비용과 치과치료, 치질, 한방병원에서의 병원비까지 본인부담금을 보장 해주는 실손보험이다.
◆노후설계: 빠를수록 좋아!
‘내가 100살까지 살까’라는 자문을 했을 때, 어떤 느낌이 드는가? 직장에서 은퇴하고, 사회에서 은퇴하고 나서 몇십년을 소득 없이, 할일 없이 지내야 할 사람에게는 노후준비 못 한 죄를 고통스럽게 복리로 치러야 한다.
하지만 노후가 준비된 이들에게는 눈덩이처럼 큰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다. 노후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 준비는 빠를수록 여유를 가지고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 가장 빠른 시점이라고 하는 ‘지금 당장’ 준비해야 한다.
▶딸기아빠 김종석은?
현재 우리투자증권 마포지점 WM팀장으로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 저자이기도 하다.
온라인에서 ‘딸기아빠의 재무설계펀드 이야기’라는 카페를 운영해 재테크 분야의 고수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주식, 채권, 부동산, 세금 등 다방면에 전문가적 식견을 자랑한다. 신문, 잡지 등에 고정 칼럼을 기고하고 방송에도 자주 출연한다. 저서로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굿인포메이션, 2007), ‘2010 실전재테크 시나리오’(링거스출판그룹, 2010), ‘재테크에 다시 미쳐라!’(인더북스, 2009), ‘2008 재테크 투자전략’(위즈덤하우스, 2008), ‘2007 부자들의 투자전략’(황금나침반, 2007) 등의 저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