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감독
박칼린이 “솔직히 화가 날 때도 있었다”며 2개월간
KBS ‘남자의 자격’ 합창단을 이끌었던 소감을 밝혔다.
박칼린은 2일 방송된 KBS ‘연예가 중계’의 ‘남자의 자격 합창단, 못다한 이야기’에 출연해 “이만큼 해놓으면 다음에 발전이 하나도 없어서 욕을 하다가도, 그 다음주가 되면 (실력이) 확 올라가는 등 종잡을 수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칼린이 지도한 합창단은 지난 7월 결성돼 지난달 거제합창대회에 참가해 장려상을 수상한 뒤 해체됐다.
그는 “단원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감동적이었다”며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남남으로 시작해 서로 믿었고, 또 우리를 믿고 따라와 줘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에 합창단원으로 참가했던 개그맨 이경규는 박칼린을 한국 축구대표팀을 월드컵 4강으로 이끌었던 히딩크에 비유했다. 그는 “당신(박칼린) 때문에 노래했다”며 “감동적이었고,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격투기 챔피언 출신으로 합창단원이 돼 주목을 받았던 서두원은 “선생님이 쳐다봐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신원호 PD는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시즌 2’ 제작 여부에 대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면서도 “지금으로서는 뭐라고 얘기를 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에 대해서는 “영화같은 이야기인데 진짜라서 (시청자들이) 좋아한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