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6억원 '방가?방가!' 박스오피스 3위 오르며 흥행순풍

저예산 코미디 영화 '방가?방가!'(감독 육상효)가 의외의 선전으로 주말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상망에 따르면 '방가?방가!'는 22만718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를 차지한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보다 약 6500명 적은 숫자로 아깝게 2위를 놓친 셈이다. 1위는 28만592명을 끌어모은 로맨틱 코미디 '시라노;연애조작단'(감독 김현석)이 2주 연속 차지했다.

김인권 주연의 '방가?방가!'는 순제작비가 6억원 수준으로 톱스타 한 명 등장하지 않는 영화다. 게다가 청년실업과 이주노동자 등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어 관객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소재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사회의 어두운 면을 주연 김인권과 조연 김정태가 진솔한 코미디 연기로 공감가게 풀어내면서 진정성을 담아냈다. 또 1000만을 동원한 '해운대'에 이어 '방가?방가!'에서도 김인권의 코미디 연기가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달 30일 개봉한 '방가?방가!'는 매번 취업에 낙방하는 시골 청년 방태식(김인권)이 부탄 이주노동자 방가로 위장취업에 성공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