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고소영의 특별한 출산, 하지만 제왕절개 이중고

톱스타 커플 장동건-고소영의 2세 탄생은 특별했다. 모든 과정은 철통 보안 속에 마치 '007 작전'처럼 진행됐고, 하나도 빠짐없이 일류 시설에서 세심한 보살핌을 받았다.

하지만 톱스타 고소영도 다른 모든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어머니가 되기 위한 산고를 치러야 했다. 10시간이 넘는 진통 끝의 제왕절개 수술이어서 오히려 보통의 경우보다 더 힘겨웠다.

장동건-고소영 부부는 4일 새벽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첫 아들을 얻었다. 연예인들 사이에서만 입소문으로 알려진 병원이 아닌 비교적 대중적인 병원을 택했다. 38세의 비교적 늦은 나이에 첫 출산이어서 비상시 대처가 용이한 대형 종합병원을 택한 면이 있다. 하지만 선택한 시설은 최고급이었다. 일반적으로 이 병원의 산모가 머물 수 있는 가장 비싼 병실은 63만원짜리 1인 특별실이다. 하지만 병원 관계자는 "병원 고층에 VVIP를 위한 병실이 따로 있다"고 밝혔다. 고소영은 이 개인 병실에 묵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VVIP룸의 평균가는 이 금액의 2~3배에 달한다"며 정확한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1박에 200만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병실 입원비가 1박에 200만원이라고 생각한다면, 고소영은 제왕절개 수술비 120만원에 수술 뒤 5박6일 입원비 1000만원을 더해 출산에 1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썼을 것으로 보인다.이 병실은 보안 업체가 따로 관리할 만큼 보안이 철저하다. 인터폰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거나, 직원 카드키가 있어야 출입이 가능하다.

장동건-고소영 커플 측의 한 관계자가 전한 출산 과정은 힘겨웠다. 그는 4일 "어제(3일) 오후 3시쯤 진통이 와 입원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오늘 새벽 2시쯤 수술을 시작한다고 전해왔다"며 "최종적으로 출산이 완료된 것은 오늘 오전 4시10분이라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긴 진통을 겪고도 자연분만을 하지 못하고 결국 제왕절개 수술을 받는 것은 산모 입장에서 보통 '가장 손해봤다'고 하는 일이다. 자연분만을 하면 몸의 회복이 빨라 2~3일이면 혼자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가 되는 반면, 제왕절개수술을 하면 꼬박 5박6일간 입원해 있어야 한다. 또 수술할 때는 진통이 없지만 마취가 풀리고 나면 수술부위의 통증이 극심하다. 자연분만을 하면 출산과 동시에 진통은 완전히 끝나지만, 제왕절개수술의 경우에는 오히려 수술 뒤가 더 아픈 셈이다. 때문에 자연분만을 위해 긴 진통을 겪다 결국 제왕절개수술을 하면 이중고를 겪게 된다. 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고소영은 처음부터 제왕절개수술을 할 예정은 아니었고, 10시간이 넘는 진통 끝에 결국 제왕절개수술을 택했다.

출산 뒤에는 부부가 미리 가입해 놓은 제대혈 보관 서비스에 따라 탯줄의 혈액이 채취돼 제대혈 전문기업 메디포스트로 옮겨졌다. 2세의 제대혈에서 분리된 조혈모세포는 각종 질병을 막기 위해 평생 보관될 예정이다. 출산 뒤 건강이 확인된 아기는 병원의 모자동실(산모와 아기가 같은 방에 머무르는 것) 원칙에 따라 곧바로 엄마 고소영이 묵는 방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