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공모 大賞… 작은 학교 학생들이 일냈다

"신문 이름부터 어떤 기사를 골라 어느 면에 넣을지까지 모두 아이들이 회의로 결정했습니다. 아이들의 열정으로 작은 농촌 학교에서 대도시 못잖은 성과를 이뤄냈어요. 아이들이 큰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경기도 화성시 사창초교 노성호 교사는 제자들을 자랑스럽게 바라봤다. 5학년 김도희·예나윤·최현희양과 4학년 이정민양이 함께 펴낸 'I♥ 화성'이 한국신문협회가 주최한 '2010 신문 사랑 전국 NIE 공모전'신문 만들기 부문 대상으로 선정된 것이다. 지난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았다.

사창초는 전교생이 55명뿐인 작은 학교다. 이 학교에 지난 8월 개설된 '문예창작·독서논술' 수업을 들은 학생 4명이 직접 취재하고 기사를 썼다. 때로는 기사에 삽화도 그려 넣었다. 그렇게 B4 크기 4면짜리 신문이 만들어졌다.

'사실을 정확하게 보도한다'는 신문 정신을 내걸고 아이들은 화성시 지역 뉴스로 'I♥ 화성'을 채웠다. 1면에는 화성의 자랑인 제부도 모세길을 소개했고, 태풍 곤파스가 휩쓸고 간 지역들 소식도 다뤘다.

전국 규모 각종 대회에서 수상해 화성시를 빛낸 사창초 소식, 화성 8경을 직접 그린 광고, 어린이도서관이 없는 문제를 지적한 독자 투고 등 읽을거리도 넣었다. 각 기사를 쓴 학생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도 실었다.

학생들은 "신문을 만들면서 책 읽고 글 쓰는 데 자신이 붙었는데, 상까지 받으니 너무 기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