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남녀' 임창정, 요즘 세상에 웬 '배 바지'?

생애 최초로 형사 역할울 맡은 임창정이 유행이 다 지난 스타일로 대변신했다.

영화 '불량남녀'의 주인공 임창정은 형사의 모습을 완벽히 표현하기 위해 '배 바지'에 짧게 깎은 머리, 태닝으로 스타일을 바꿨다. 극중 시도 때도 없이 빚 독촉을 받는 '신용불량' 형사인 임창정은 좁은 차 안에서 밤샘 근무를 하고, 발이 닳도록 범인을 쫓아다니는 형사 방극현을 표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우선 형사들이 감기 편한 헤어스타일을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해 삭발에 가까운 까까머리로 변신했고, 또한 업무상 피할 수 없는 차 안에서의 밤샘 잠복근무를 위해 일명 '배 바지'와 트레이닝복으로 무장했으며, 밤낮없이 뛰어다니는 억척스러운 강력계 형사에 가까워지기 위해 선탠도 마다하지 않았다. 처음으로 맡은 형사 캐릭터이기 때문에 더 많은 공을 들여 준비했지만, 빚을 갚느라 정신이 없는 캐릭터여서 형사의 카리스마는 살짝 부족하다. 임창정은 이에 대해 "나는 떳떳한 직업이 있는데도 안 돼 보인다. 그래서 감독님이 나를 캐스팅 한 것 같다"며 웃었다. 능글맞은 '신용불량' 형사 임창정과 '성격불량' 카드사 상담원 엄지원의 앙상블은 11월 개봉되는 '불량남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