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외교장관 후보), 현역 판정 2년 뒤 턱관절 장애로 보충역 받아"

김성환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1975년 현역입대 판정을 받고, 2년 뒤 재검을 통해 보충역(방위) 판정을 받은 경위가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6일 제기됐다. 첫 신검에서 현역 판정을 받았던 김 후보자가 1976년 외교부에 입부하고 나서 1년 뒤에 한 재검에선 선천성 턱관절 장애, 저작장애(씹기 장애) 진단으로 지금의 4급에 해당하는 을종으로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것이 문제였다. 김 후보자는 1년 4개월 방위 근무 후 일병으로 제대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이날 "75년 정상이었던 턱이 2년 만에 아랫니가 윗니보다 돌출돼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씹지 못하면 잘 못 먹어 살이 빠져야 하는데 김 후보자는 1차에 비해 2차 신검 때 4㎏이나 늘었다"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는 원래 선천성 탈구 증세가 있었지만 심각성을 모르다가 77년 증세가 심해져 재검을 받았다"며 "지금도 아래턱 관절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김 후보자가 2003년과 2004년에 '작전주'로 의심되는 코스닥 신규상장사 K주식을 모두 9780주(500만원) 구입해 큰 차익을 봤다"고 주장했다. K주식은 2005년 주당 565원에서 2006년엔 7730원으로 급등했다. K사는 지난달 코스닥 상장 폐지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증권사 권유로 구입했고 한꺼번에 구입한 것도 아니다. 2006년에 모두 매각했다"고 해명했다. 또 김 후보자는 2004년 8월 서울 구기동 빌라(114㎡)를 실제 4억7000만원에 샀지만 계약서에는 2억3000만원으로 기재한, 이른바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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