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00세 의사 히노하라氏, 가천의대 명박 "젊어지고 싶다면 훌라댄스를"

"젊어지고 싶다고요? 화장이나 성형 대신 컴퓨터 배우고 훌라댄스를 춰보세요. 음악 용어로 말하면 크레셴도(crescendo·점점 세고 활기차진다) 기분이 들 겁니다."

'100세 현역 의사'로 유명한 일본의 히노하라 시게아키(日野原重明·99) 박사가 6일 인천 가천의과대에서 명예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이날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장수가 어떻게 가능한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백수(白壽·99세)에도 불구, 또렷한 목소리로 지친 기색 없이 이야기했다.

그는 "노인이 늘고 삶은 활발해졌으니 노인의 기준을 만 65세가 아닌 75세로 규정하고 싶다"며 장수 비결을 제시했다. "첫째, 사랑과 용서입니다. 둘째, 아이처럼 호기심을 갖고 도전하는 겁니다. 셋째는 슬픔에 잠겨있지 말고 견뎌내는 것입니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장수법으로는 뒤꿈치로 먼저 밟고 고개는 높이 든 채 걷기, 식사량 절반으로 줄이기, 복식호흡, 일기 쓰기, 수시로 허리둘레 재기 등을 제시했다.

히노하라 박사는 아직도 환자를 직접 진료한다. 2000년 '신노인회(新老人會)'를 만들어 1만2000명 회원과 걷기·소리내기·댄스 등을 함께 하고 있다. 신조는 '죽을 때까지 현역으로 뛰자'이다. 실제로 작년에도 157회나 건강 강연을 했다.

1937년 교토대 의학부를 졸업, 도쿄 '성누가국제병원' 원장을 지냈고 현재 이사장이다. 2005년 일본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