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 무료 행사 놓치면 후회!

10월 부산의 열기가 유독 뜨거운 것은 해운대와 남포동에서 국제적 스타 감독과 배우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밤늦은 시각 그랜드호텔 부근 어묵집엔 낯익은 감독들이 술잔을 기울이고, 미포에서는 스크린에서 보던 얼굴들이 생선회를 먹는다. 이 같은 우연한 발견도 물론 무료지만 7일 개막하는 부산영화제의 무료 프로그램도 무척 풍성하다.

작년 최고 인기 무료 행사는 안성기·박중훈·장동건·김하늘·하지원·엄정화가 무려 1시간이나 야외에서 시민들과 만났던 '굿 다운로더 캠페인'이었다. 이들 스타는 잠시 얼굴 비치고 사라지지 않고 1시간 내내 다양한 이벤트를 벌였다.

올해도 해운대 피프빌리지에서 같은 행사가 열린다. 참석 예정자는 캠페인 공동위원장인 안성기·박중훈과 김윤진·손예진·정재영이다. 무대 앞자리를 차지할 가장 강력한 후보는 이틀 전부터 백사장에서 노숙하는 일본 팬들이다.

이 밖에도 8일부터 14일까지 매일 2~3차례 이어지는 영화 제작진의 야외무대 인사, 윌렘 데포와 줄리엣 비노쉬, 김지미,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의 핸드 프린팅, 다양한 라이브 공연이 준비됐다. 올해 퇴임을 예고한 김동호 위원장의 사진전은 6일 전야제에서 이미 개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