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 대량 생산 기법' 개발했다

이화여대 화학·나노과학과 고수영 교수 연구팀이 국내 최초로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적은 비용으로 대량 생산하는 기법을 개발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증한 유일한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는 중국산 토착식물인 팔각회향에서 추출하는 '시키미산'이라는 고가(高價) 물질을 원료로 사용하는 탓에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제한적이다. 고수영 교수팀은 'D-마니톨'이란 대체재로 같은 효과를 내는 약을 생산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D-마니톨은 식물이나 수액, 또는 발효로 얻은 물질에서 손쉽게 대량으로 구할 수 있다.

고 교수는 "타미플루 특허가 만료되는 2016년 이후엔 국내에서도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타미플루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지난달 말 미국화학학회가 발행한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오가닉 케미스트리(Journal of Organic Chemistry)' 온라인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