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민병열(63) 원장은 20년 전부터 미혼모의 집(자모원)에서 지내는 미혼모 1300여명이 무료로 정기 검진을 받고 출산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저소득층 난임(難姙)부부에게는 무료 체외수정 시술을 지원해왔다.
김현철(55) 낙태반대운동연합 회장은 23년간 10대 임신자, 미혼부모 등을 6000명 이상 상담, 300여명의 산모가 낙태 결심을 돌려 출산하도록 도왔다. 1994년부터는 낙태예방 캠페인도 300회 넘게 했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이렇게 생명 사랑에 앞장서 온 두 사람에게 대통령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 국무총리 표창에는 김성이 광주에덴병원장, 이경옥 경상남도간호사회 이사, 김혜숙 경기도 공무원(지방간호 6급)이 선정됐다.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은 풍요의 달인 10월과 10개월의 임신 기간을 의미한다. 기념행사와 시상식은 8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