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 주인공된 배우 김지미

배우 김지미가 올 부산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 주인공이 되어 회고록과 특별히 디자인된 '디렉터스 체어(Director's chair)'를 증정받았다.

9일 열린 행사에는 김동호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이병훈 한국영상자료원장을 비롯해 임권택 감독, 배우 윤여정·강수연·문소리·예지원 등 수많은 영화인들이 참석했다. 할리우드 스타 윌렘 데포와 그의 아내 지아다 콜라그란데도 자리를 같이했다. 특히 원로 감독과 배우, 원로 영화스태프가 많이 참석해 '김지미의 밤'을 축하했다.

김지미의 필모그래피와 동료 영화인들의 축사가 담긴 10분짜리 다큐멘터리가 먼저 상영되고, 회고록과 금빛 의자가 증정됐다. '디렉터스 체어'는 이 행사를 후원한 에르메스 코리아 전형선 사장이 증정했다. 장 루이 뒤마 에르메스 전 에르메스 회장의 부인인 르나 뒤마가 디자인한 작품이다.

김지미는 "17세에 배우가 되어 71세가 된 오늘까지 나를 만들어주신 분들이 여기 모두 모였다"며 "일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맞으니,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만큼 열심히 살아왔나 부끄럽다.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1958년 '황혼열차'로 데뷔한 김지미는 총 700여편에 이르는 영화에 출연했다. 영화사 '지미필름'을 창립해 임권택 감독의 명작 '티켓'을 제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