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서울에 거주하는 결혼 3년차 30대 초반 남성입니다. 요즘 좋은 신차들도 많이 출시되고 있고, 내년에 태어날 아기를 생각해서 겸사겸사 차를 구입할까 합니다.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껴볼까 해서 이것저것 알아보니 주변에서 70만원을 할인해 주는 카드가 있다면서 선지급 포인트제도를 이용해보라는 얘기를 하더군요. 선지급 포인트제도란 게 무엇이고, 이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A : '세이브(선지급) 포인트' 제도란 신용카드로 물건을 구매할 때 물건 가격의 일부만 결제하고 나머지 금액은 향후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적립되는 포인트로 갚아나가는 서비스제도입니다. 적용 대상은 자동차, 가전제품 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통 1포인트는 1원에 해당하므로 차량 구입시 36개월 동안 70만포인트를 상환하겠다고 약정하면 차량 구입금액의 70만원을 제외한 금액을 신용카드로 먼저 결제합니다. 대신 36개월 동안 결제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적립되는 포인트로 70만원을 상환해 나가는 것입니다.
세이브 포인트제도는 물건값의 일정 금액을 나중에 적립되는 포인트로 상환한다는 점에서 고가(高價)의 물건을 구입할 때 유용한 제도입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물건 가격을 할인해 주는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카드 사용시 생기는 포인트로 갚아나가야 한다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즉 세이브 포인트로 결제한 금액이 크면 클수록 나중에 포인트를 상환하기 위해 사용해야 할 카드대금 역시 증가하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따라서 세이브 포인트제도를 이용할 때는 적립률, 상환조건 등에 대해 약정서를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특히 포인트 적립률은 카드사나 가맹점에 따라 다르므로 포인트를 많이 쌓아주는 카드나 가맹점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보다 빠른 상환을 위해 개인카드보다는 카드 사용금액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는 가족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세이브 포인트제도는 일방적인 할인의 개념이 아닌 만큼 나중에 상환해야 할 금액이 존재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지난 2월 금융감독원에서는 세이브 포인트 결제한도를 70만원 이내로, 포인트 상환기간을 36개월 내에서 운영하도록 카드사에 지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