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가끔 급전이 필요할 때면 카드사의 현금서비스를 이용하곤 합니다. 그런데 한 친구가 현금서비스를 쓸 바에야 카드론을 쓰지 그러느냐고 합니다. 카드론은 현금서비스에 비해 이용하기가 불편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금서비스와 비교해 어떤 점이 다른지 궁금합니다.
A : 신용카드사는 일시불·할부 같은 신용판매 서비스를 주업으로 합니다. 하지만 이외에도 현금서비스, 카드론 같은 대출 서비스와 여행·보험·쇼핑 등 다양한 부대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신용카드사의 대출 서비스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입니다. 이 둘은 자신의 신용을 바탕으로 해서 돈을 빌릴 수 있다는 점에서 동일하지만, 이용 방법에서는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따져보고 이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우선 가장 큰 차이는 상환 방법입니다. 현금서비스를 이용한 후에는 다음번 결제일에 전액을 상환해야 하지만, 카드론은 대체로 3~24개월 동안 나눠서 상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고객 입장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카드론의 상환 부담이 적은 셈이죠. 또 카드론은 연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현금서비스보다 금리가 좀 더 낮고 대출한도가 더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대출기간을 길게 가져갔을 경우에 해당합니다. 당장 급전이 필요하긴 하지만 금방 상환할 수 있을 때는 현금서비스를 쓰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굳이 상환 기간을 길게 잡아서 이자를 더 부담할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카드론을 신청하려면 대부분 카드사 지점 또는 은행 지점(은행계 카드사의 경우)을 방문하거나 ARS, 카드사 홈페이지 등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신청을 하면 곧바로 자신의 카드결제통장에 돈이 입금되는 방식입니다. 그렇더라도 현금지급기 등에서 곧바로 돈을 뽑아 쓸 수 있는 현금서비스에 비해서는 불편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엔 일부 카드사의 경우 현금인출기를 통해서도 카드론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용방법 면에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의 차이가 거의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소액을 짧은 기간 사용할 때에는 현금서비스, 한 번에 상환하기 힘든 금액을 길게 이용할 때에는 카드론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