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100만원씩 모아 장학금 주는 교수님

동국대 박정극(59) 의생명공학과 교수가 매달 100만원씩 6년간 총 7200만원을 모아 대학에 기부하기로 했다. 박 교수는 지난달 28일 오영교 총장을 만나 이런 내용의 약정서를 건넸다.

박 교수는 "내가 연구하는 의생명공학 분야에서 유능한 인력을 키우고 싶어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10여년 전부터 학교발전기금 혹은 소규모 장학금을 기부해 왔다고 한다.

박 교수는 매달 모은 100만원으로 한해 1200만원이 마련되면, 의생명공학과 학생 4명을 선정해 300만원씩 전달할 예정이다.

그는 "퇴임하면서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하는 선배 교수들을 보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며 "나는 퇴임 후에 장학금을 기부할 자신이 없으니, 정년 퇴임 때까지 이렇게라도 조금씩 모아 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택시나 자가용 대신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식으로 모으면 될 것"이라며 "어쩌면 내 삶의 새로운 길잡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