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뒤 후회하지 말고… 괜찮은 화재보험 어때요?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고층 오피스텔 화재를 계기로, 보험사들이 화재보험 신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부모와 자녀의 주택 화재 피해까지 보상해주는 한편, 자동차보험과 결합해 보험료를 깎아주기도 한다.

에르고다음다이렉트는 지난주 화재 위험을 비롯, 도난·강도 사고 등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에 대비해주는 '주택종합보험'을 출시했다. 16층짜리 아파트 거주자 기준 월 1만4460원만 내면 화재 위험과 도난 사고는 물론, 유리 파손·배관 파열·누수 등에 대해 보상받을 수 있다. 6대 가전제품(텔레비전·세탁기·냉장고·김치냉장고·에어컨·전자레인지) 등이 제조일로부터 10년 내 고장 시 1년에 2회까지 최고 1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한화손해보험이 지난달 출시한 '가가호호(家家好好) 종합보험'도 기본 보장 내역은 비슷하다. 화재나 붕괴로 주택에 손실이 일어나면 보험 가입 금액 한도 내에서 실제 손해액을 전부 보상해 준다는 게 특징. 가족 특약에 가입하면 본인과 배우자의 부모가 보험사고를 당했을 경우에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월 5만~10만원 수준.

동부화재가 이달 초 내놓은 '뉴 행복가득 우리집보험'은 재산과 신체상해에 대한 보장 폭이 타사 상품 대비 높은 상품이다. 화재로 타인의 재산에 입힌 피해에 대해 업계 최고 수준인 10억원을 지급하며, 화재나 붕괴로 주택에 손실이 발생하면 지급받은 보험금의 10%(500만원 한도)를 위로금 명목으로 추가 지급한다. 흥국화재의 '행복누리 홈 종합보험'은 화재와 도난, 보이스피싱 피해를 보상하는 것은 물론이고 보험 가입자의 집 화재로 이웃집에 피해를 줘 받게 되는 벌금까지 보상한다. 삼성화재가 올 초 내놓은 '애니카홈플랜'은 자동차보험인 '애니카' 보험과 집보험인 '애니홈'을 합친 결합상품이다. 두 보험에 각각 가입할 때보다 보험료가 8% 할인돼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