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한인 고교생들, 東海 표기 운동

중국 상하이에서 발행하는 교민 잡지 '상하이저널'의 고등부 학생기자단 13명이 중국 언론과 출판사들을 대상으로 '동해(東海) 표기운동'을 벌이고 있다. 10~11학년인 이들은 지난달부터 인민일보·중국일보를 비롯한 16개 신문사 그리고 국제학교 교재를 만드는 3개 출판사에 동해 표기를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이에 대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진지하게 고려해보겠다"고 했고, 산경신문(産經新聞)은 "중국 동쪽 해역도 동해라고 표기하고 있어 한국의 동해와 혼선이 생길 수 있으니 한국 정부가 적절한 명칭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학생기자단은 '상하이저널' 이번 호에 실린 '東海로 바로잡아주세요'라는 기사에서 "중국 신문들이 천안함 사건이나 한·미 연합군사훈련 등으로 동해를 자주 언급하면서도 일본해로 표기해 이번 운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에 앞서 상하이·베이징·홍콩 등 주요 도시의 중국어 신문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신문사가 '일본해'로 표기했고, 일부만 '일본해(한국과 북한에서는 동해라고 한다)'라고 하거나 '한국 동부 해역(일본해)'이라고 병기한 사실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