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영웅' 최우수작품상 등 6관왕

뮤지컬 '영웅'의 정성화, '키스 미 케이트'의 최정원이 18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남녀 주연상을 차지했다. 정성화는 안중근 의사의 인간미를 잘 포착했고, 최정원은 이혼녀의 사랑과 불안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는 평이다.

창작 초연작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최우수작품상은 하얼빈 의거 10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를 무대로 불러낸 뮤지컬 '영웅'에 돌아갔다. 에이콤이 제작해 지난해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 이 뮤지컬은 연출상(윤호진)·극본상(한아름)·무대미술상(박동우)을 비롯해 16개 경쟁 부문 가운데 6개의 트로피를 가져가는 기염을 토했다.

실물과 특수영상을 접목해 만든 기차, '장부가' '그날을 기약하며'의 격정적 멜로디, 조명·춤·영상으로 빚어낸 추격 장면 등이 어우러져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았다.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조선일보와 KBS가 후원하는 한국뮤지컬대상은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 사이에 공연한 뮤지컬 중 각 제작사가 출품한 52편(창작 27편)이 경합을 벌였다. 발레 무용수를 꿈꾸는 탄광촌 소년의 이야기 '빌리 엘리어트'는 베스트외국뮤지컬상과 여우조연상(정영주) 등 3개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남우조연상은 '몬테크리스토'의 최민철에게 돌아갔다.

치열했던 남우신인상은 '빌리 엘리어트'에서 주인공 빌리를 맡아 감동을 준 김세용·이지명·임선우·정진호와 '모차르트!'에서 스타 파워를 보여준 김준수(시아준수)가 공동 수상했다. 여우신인상은 '서편제'의 차지연이 받았다. 그 밖의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작곡상=김동성('남한산성') ▷안무상=서병구('올 댓 재즈') ▷기술상=김유선('모차르트!') ▷음악상=피터 케이시('영웅') ▷앙상블상='키스 미 케이트' ▷특별상=성남아트센터 ▷인기스타상=김준수·정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