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의 '九단'은 군대에 비유하자면 대장(大將)쯤 된다. 국내 바둑계의 '대장' 수는 총 52명. 진짜 현역 군인인 조한승(그는 일등병이다)만 유일하게 빠졌을 뿐 나머지 51명이 20일 '긴급 소집' 된다. 별 중의 별을 뽑는 제12회 맥심배 입신최강전 예선이 시작되기 때문. 과거 7~8년 전만 해도 九단은 그저 연륜을 상징했을 뿐이었지만 실력과 연동하는 승단제 확립 후 젊고 강한 기사들이 대거 九단 계급장을 달았다. 최강자 이세돌을 비롯해
최철한 강동윤 박영훈 원성진, 그리고
한국 바둑의 산 역사인 김인
조훈현 서봉수 유창혁 이창호가 총출동한다. 양건 류재형 김주호는 대장 '진급 신고'에 나설 참이다.
입단 30년(또는 50세) 이상이 예선전 동군에, 그 이하는 서군에 편성됐다. 예선 통과자 16명은 시드자 8명과 합류, 토너먼트를 거쳐 결승 3번기로 패권을 가린다. 한편 맥심배 후원사인
동서식품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대표 팀에 2000만원을 지급키로 하고 18일
양재호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원 협약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