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 봉사하고 밴드 공연하고…

'경찰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 서울 혜화경찰서 직원들이 쪽방촌 주민들과 함께 한 행사 '폴인러브(POL in Love) 나눔과 공감'이 열렸다.

이들은 오전에 한국국제연합봉사단(총재 백선엽)과 함께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을 찾아가 도배와 청소를 해주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목욕시켜 주었다. 경찰서 직원들이 모은 성금으로 마련한 쌀·라면·생필품 그리고 성금도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오후에는 종로구민회관에서 소년소녀가장·장애인·다문화가정 등 450명이 모인 가운데 태진아·성진우 등 가수와 서울사대부설초등학교 합창단의 공연도 있었다. 혜화경찰서 음악 동아리인 '마로니에 밴드'도 무대에 올라 큰 박수를 받았다. 기타를 연주한 경무계 홍보팀장 김병학 경사는 "한 달 동안 퇴근한 뒤 모여서 3~4시간씩 연습했다"고 말했다. 정승호 혜화경찰서장은 "행사의 주제 자체가 '사랑에 빠진 경찰'인 만큼 앞으로도 주민이 만족하는 치안과 공감하는 서비스로 더 사랑받는 경찰이 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