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비가 비싼 외제차의 보험료를 올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외제차는 수리비가 국산에 비해 비싼 경우가 많은데도 저렴한 보험료를 내고 그 부담을 국산차 운전자가 떠안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6일 "지난 4월 외제차 보험료를 소폭 올리긴 했지만, 여전히 국산차보다 보험료 수준이 낮다는 비판이 많아서 다시 한 번 그 부분을 검토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09회계연도(2009.4~2010.3) 자기차량 손해보험에 가입한 차량을 기준으로 국산차의 손해율(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 지급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71.9%인 반면 외제차는 96%에 달했다. 업체별로는 포드(126.3%), 푸조(125.6%), GM(125.4%) 등의 손해율이 높았다.
외제차의 수입 보험료는 국산차의 13.6% 수준이지만 보험금은 전체의 18.1%를 받아가 국산차 운전자가 낸 보험료의 일부가 외제차 보험금으로 쓰이고 있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운전자들 불만이 커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특별팀을 만들어 다양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