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중산층 껴안는 '70% 복지'로"

안 대표가 언급한 새로운 '중도 보수의 길'이란 구체적으로 중산층을 포함하는 소득 하위 70%까지를 복지정책의 대상으로 삼고, 각종 혜택을 확대해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고, 특히 출산과 양육만큼은 국가가 적극적으로 책임지겠다는 내용으로 요약된다. 그는 이 같은 중도 보수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당의 강령을 개정하고, 내년 3월 초까지는 구체적인 개혁 플랜도 제시하겠다고 했다.

한나라당의 '70% 복지' 노선은 노무현 정부 때 '상위 20%의 것을 하위 80%에 준다'는 '2대8' 프레임의 대응 논리로 경제위기 상황 등을 거치면서 무너진 기존 중산층에 대한 지원 확대를 통해 건전한 사회구조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위기의식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 무상급식 공약과 같은 야권의 '보편적 복지'에 맞설 수 있고, 중산층과 서민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편 안 대표는'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방안으로 법치주의 준수, 경제적 공정 확립, 서민생활 불공정 사례 척결, 공정사회를 뒷받침하는 법·제도 정비 등 4대 과제를 제시했다. 대·중소기업 상생에 대해선 "대기업의 자율성이 침해되지 않으면서 중소기업이 같이 발전하는 사회가 되도록 조정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대북정책과 관련, "전반적인 대북정책 기조에 대한 정부 차원의 신중한 검토를 요청한다"며 "북한 동포의 생존권은 우리와 무관할 수 없다. 이제 냉철하게 북한 정권과 동포를 분리 대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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