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장 지낸 아버지 뜻 기려" 경찰 자녀에게 장학금

한 기업인이 경찰서장을 지낸 아버지를 기려 경찰관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내놨다. 김달수 ㈜티엘아이 대표이사가 세운 석우장학재단은 26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강당에서 경찰 자녀 18명을 포함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 25명에게 장학금 총 7250만원을 수여했다. 대학생 10명(5000만원), 중·고등학생 10명(1750만원), 초등학생 5명(500만원)이 장학증서를 받았다. ㈜티엘아이는 반도체 집적회로(IC) 설계업체다.

김 대표는 "1948년 영등포서에서 경찰 생활을 시작해 남대문경찰서 서장까지 지내시다 돌아가신 아버지(고 김태중씨)의 유지(遺志)를 받들어 장학금을 내놨다"고 했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곽수진(20·숙명여대 홍보광고학과 1년)씨는 "경찰로 일하시는 아버지가 자랑스럽다"며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