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이가 둘 있는데, 조만간 작은 아파트를 장만하려고 합니다. 종자돈이 모자라서 은행에서 약간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요,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나요?
A. 주택담보대출은 짧게는 3~5년, 길게는 15년 이상 이자를 내야 하므로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끼려면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여러 은행,
주택금융공사 등과의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금리 수준을 알아보고 비교하는 것이 주택대출 금리 낮추기의 기본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은 대체로 3개월 만기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나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 금융채 금리 등에 연동되므로 각각의 기준 금리 중 무엇이 유리한지 따져봐야 합니다.
다음으로 우대 금리 조건을 챙겨야 합니다. 무엇보다 금융 거래를 한 은행으로 모아서 우대 금리를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이지요. 은행들은 고객이 급여나 아파트 관리비를 자동이체할 경우 0.1~0.2%포인트씩 대출 금리를 깎아줍니다.
또 대출을 받으려는 은행의 신용카드, 적금, 연금, 주택청약종합저축 등에 가입하면 각각 0.1~0.2%포인트씩 대출 금리를 감면받을 수 있습니다. 일부 은행은 3자녀 이상 가구에도 대출 금리를 0.1~0.2%포인트씩 감면해주는 혜택을 주고 있으니 꼭 체크해보세요.
15년 이상 장기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대출자가 근저당설정비를 부담하는 대신 매년 0.2%포인트씩 이자를 감면받는 방법도 있는데, 납부 이자 총액을 고려하면 이 방법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평소에 나의 신용을 잘 관리하는 것도 대출 금리를 낮추는 지름길입니다. 여러 금융회사와 대부업체에 대출 가능 여부를 너무 자주 조회하면 개인 신용등급이 내려가 대출 금리가 오를 수 있으니 유의하세요.
연체 관리를 잘해야 신용등급을 양호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길 바랍니다. 때때로 신용카드 대금이나 케이블 TV요금, 공과금 납부를 잊을 수 있는데 작은 금액이라도 연체 기록이 있으면 신용등급이 떨어져 대출 금리가 올라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