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네시의 슈바이처' 톰 김 박사, 국민훈장 받아

미국 테네시주에서 의료보험이 없는 저소득층을 위해 17년간 무료 진료를 해온 한인 의사 톰 김(65·한국명 김유근) 박사가 27일 한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김 박사는 1993년부터 테네시주 녹스빌에서 무료진료소를 운영하며 7만여명을 치료했다. 2005년부터는 개인병원 진료를 중단하고 무료진료소에 전념하고 있다. 휴진일인 수요일에는 80㎞ 떨어진 폐광촌으로 가서 봉사한다.

김 박사는 무료진료소 확대를 위해 "하루에, 의사 한 명이, 환자 한 명을, 한 교회의 도움으로, 그리고 1달러의 기부로 무료 진료하자"는 '다섯 손가락(Five Fingers)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무료진료소가 두 군데 추가 설치됐고, 시내 흑인 밀집지에도 연내 추가될 예정이다. '테네시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김 박사는 2002년 미국사회봉사단체(AIPS)가 수여하는 '제퍼슨 상'을 동양인 처음으로 받은 바 있다.

그는 또 6·25전쟁 참전용사에게 보답하려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 2003년 녹스빌 한인회장 시절, 공동모금을 통해 참전용사 기념비를 테네시주 국립묘지에 세웠고, 매년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감사 행사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