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이들이 중학교 1학년, 3학년을 다니고 있는 47세의 직장인입니다. 둘째가 대학교를 진학할 즈음이면 50세 초반을 지나가는데, 그 나이엔 직장에서의 위치도 불안해질 것 같아 걱정입니다. 지금부터 애들 대학 진학 자금을 모으고 싶은데, 얼마씩 어떻게 저축하면 될까요?
A. 대학 등록금의 상승률은 소비자 물가상승률에 비해 대단히 빠르며, 필요한 절대금액 자체도 매우 큽니다. 이 때문에 준비 시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자녀학자금 준비를 위한 저축금액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가령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사용하여 대학교 등록금의 상승률을 4%, 필요한 1년 학자금을 현재가치 기준 1000만원으로 가정한다면 4년간 학자금으로 필요한 금액은 현재 중학교 1학년이 대학교에 진학할 때는 5300만원, 현재 중학교 3학년이 대학교에 진학할 때는 5000만원 수준에 달합니다.
은퇴가 매우 가까워진 상황에서 특별한 준비 없이 이 정도 금액을 부담하기는 매우 어렵겠죠. 따라서 자녀분들에 대한 학자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정기적인 소득이 보장되는 지금부터 장기적으로 대학학자금 준비를 하시기로 한 결정은 매우 현명한 판단입니다.
다만 필요 자금을 한꺼번에 모두 준비하는 건 어렵습니다. 따라서 대학 진학 자금은 전체 필요 자금의 40% 수준을 목표로 준비해 나가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또한 4년에서 6년간 운용을 할 자금이고 적립식 투자를 활용하기 때문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형 자산들을 중심으로 운용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세후 기대수익률을 6%로 가정할 때, 필요한 월간 저축 금액은 중학교 3학년인 자녀를 위해서는 월 39만원, 중학교 1학년인 자녀를 위해서는 월 23만원 수준입니다.
구체적인 금융상품으로는, 채권과 주식을 혼합하여 투자하는 주식혼합형펀드가 가장 적합합니다. 또한 일반인들에겐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여러 자산군에 분산투자를 하는 자산배분형 펀드들도 교육비 마련을 위한 좋은 대안일 것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