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68만명이 아기 낳다 숨져"

"세계적으로 해마다 68만명의 산모가 출산 도중에 죽어갑니다. 또 아프리카에는 취학연령이 지났는데도 학교에 가지 못하는 어린이가 수두룩해요. 한국은 원조국으로서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요. 호주와 함께 아시아권 주요국으로서 개발도상국 산모와 어린이 교육에 좀 더 관심을 가져주세요."

인구·보건 전문가인 호주 국제개발처 머레이 프록터(Proctor·56) 부국장이 한국에 왔다. 지난달 28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연 '글로벌 개발을 위한 인구와 생식보건 포럼'에서 강연했다. 그는 이튿날 인터뷰에서 "OECD 국가들의 협력으로 지구촌에서 절대적 빈곤은 많이 완화됐지만 산모 보건과 초등교육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했다.

프록터 부국장은 "최근 뉴욕에서 열린 유엔 새천년개발목표 고위급 정상회의에서도 내년부터 모성 보건 분야에 많이 투자하기로 했다"며 과거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다가 내년 부산에서 원조 관련 고위급 회의를 열 정도로 성장한 한국의 관심과 참여를 거듭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