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위암장지연상 시상식 열려

제21회 위암장지연상 시상식이 1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수상자는 언론 부문 강천석 조선일보 주필 겸 편집인, 한국학 부문 최완수 간송미술관 한국민족미술연구소 연구실장, 그리고 방송 부문에 '페이퍼로드'(제작대표 정영화 '사계절 B&C' 대표이사)이다.

위암장지연상은 언론 발전과 국학 진흥에 평생을 바친 위암 선생을 기려 제정한 상으로, 위암장지연선생기념사업회(회장 이종석)가 주관한다.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 남시욱 전 동아일보 상무이사, 김영희 중앙일보 대기자, 고(故) 고병익 민족문화추진회 이사장, 이기문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이 상을 받았다.

이날 축사를 맡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역사를 만들고 역사 앞에 마주선 지사였던 위암선생을 기리는 상은 오늘날 더 의미있다"며 "위암과 같은 지사형 기자상이 다시 살아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강천석 조선일보 주필은 "신문기자는 좌·우, 여·야 어느 쪽으로부터 100% 내 편이란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외롭고도 자랑스러운 직업"이라며 "신문기자 직을 숙명이자 영광으로 받아들인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페이퍼로드' 제작대표 정영화씨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지배하는 세상이 됐지만 종이를 통해 얻는 이익을 대신할 수 있을는지는 의문"이라며 "'페이퍼로드'가 젊은 세대에게 교육용으로 활용되고 전 세계로 보급되길 바란다"고 했다.

최완수 연구실장은 "식민사관의 부당성을 간파해 조선왕조 문화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사관의 확립을 도모해왔다"며 "뜻밖에 장지연상에 선정돼 면구스럽고 영광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