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축구인생 마지막 열정 쏟고 싶어"

한국 월드컵 본선 1호골의 주인공인 박창선(56·사진 왼쪽에서 첫번째) 전 청소년국가대표팀 감독이 고향인 경남 김해에서 유소년 축구클럽을 창단한다. 오는 6일 지내동 활천초등학교에서 '박창선 축구클럽' 창단식을 갖는다. 개회식, 유소년팀 초청경기, 초청 내빈 우정경기의 순서로 진행된다. 박창선 축구클럽에는 50여명의 유소년이 가입해 있다.

박 감독은 "선수와 감독을 하며 절실하게 느낀 것이 유소년 선수들의 조기교육을 통한 선진기술 습득이었다"며 "그런데도 학교 축구는 승부에 너무 집착해 정작 기초기술 교육에는 소홀하다"고 말했다. 그는 "40년 축구 인생의 마지막 열정을 고향에서 유소년 인재를 발굴하고 키우면서 쏟아붓고 싶다"고 했다.

박 감독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 한국-아르헨티나전에서 0대3으로 끌려가던 후반 28분 기습 중거리 슈팅으로 아르헨티나의 골망을 흔들어 한국 1호골을 기록했다. 당시 아르헨티나 언론은 마라도나와 등번호(10번)가 같은 주장 박창선을 '한국의 마라도나'라고 표현하며 크게 보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