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중동부지역, 고려인 3세 市長 탄생

지난 31일 치러진 우크라이나 중동부 자포르지예 시장 선거에서 제3야당 후보로 출마한 고려인 3세 알렉산드르 신(45·한국명 신천산)씨가 시장으로 당선됐다. 자포르지예시(市)에서 신씨가 당선된 비결은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전력공사 책임자로 부임한 뒤 강도 높은 개혁을 통해 흑자 체제로 전환시킨 점을 유권자들이 평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수석 객원 지휘자인 김영근(58)씨는 2일 "자포르지예 시에는 고려인 1000여명이 살고 있지만 신씨는 현지인들의 반감을 우려해 적극적인 선거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당선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