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지 어떻게 하면 연말정산을 잘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또 올해 연말정산은 작년과 비교해 어떻게 달라졌는지요?
A : 내년 초 연말정산을 할 때는 변경된 내용이 몇 가지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저소득 근로자들이 주택 임차를 위해 월세를 지급한 경우에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세법이 개정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배우자 또는 부양가족이 있는 연 총급여 3000만원 이하의 무주택 세대주인 근로자는 연간 지급한 월세의 40%(연간 300만원 한도)까지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임차보증금과 월세를 함께 지급하는 경우는 보증금 차입금에 대한 원리금 상환액과 월세 지급액 합계액에 대해 40%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주택임차차입금 또는 주택마련저축 등이 있는 경우 모두 합해서 연간 300만원 한도로 공제된다는 점은 유의하세요.
또 이번부터는 공제 한도를 초과하는 근로자의 기부금에 대해서도 최대 5년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해졌습니다. 지정기부금은 공제 한도가 소득금액의 15%에서 20%로 늘어났습니다. 단, 종교단체에 대한 기부금은 10% 비율이 적용됩니다.
하지만 이번 소득공제부터 혜택이 축소되거나 폐지되는 내용도 있으니 잘 살펴봐야 합니다. 우선 신용카드 등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은 축소됐습니다. 올해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사용액이 총급여액의 25%를 초과해야 하고 해당 금액의 20%(직불·선불카드는 25%)가 소득공제 대상이 됩니다. 공제금액은 총급여액의 20%나 연간 300만원 중 적은 금액을 한도로 합니다. 미용·성형수술이나 보약 구입비용 등 치료 목적 외 의료비도 이번 연말정산부터는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됐다는 점도 꼭 알아둬야 합니다.
연말 소득공제를 잘 받는 노하우는 연금저축보험·연금저축펀드 등과 같이 절세효과가 있는 금융상품을 잘 활용하는 것입니다. 연금 상품은 연간 납입액 기준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득공제를 받은 연금 관련 수익을 연금 외 형태로 받으면 기타 소득으로 세금이 매겨져서 세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연금 외에 보험상품도 소득공제가 가능합니다. 종신보험·자동차보험 등 보장성 보험에 가입할 경우 연간 100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