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홍명보호, 팔레스타인전에서 전원 자격 충족 완료

1승1패로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은 홍명보호가 13일 팔레스타인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C조 조별리그 3차전을 가진다. 홍명보 감독은 팔레스타인전을 통해 3가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우선 조2위 확보가 목표다. 조1위는 물건너갔다. 북한이 요르단에 지고 한국이 팔레스타인을 누른다고 해도 승자승원칙이 골득실에 앞선다. 북한에 0대1로 진 한국은 죽었다깨어나도 조1위가 불가능하다. 조2위가 되는 것은 스케쥴상 이점을 지닌다. 16강전을 선선한 저녁 경기를 치르게 된다. K-리그 저녁 경기 시간에 익숙한 선수들로서는 신체 리듬을 맞추기 수월하다.

선수전원에게 군면제자격 요건을 갖추게 하기도 좋은 기회다. 병역법에 따르면 아시안게임에서 단 1분이라도 출전해야 병역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전체 선수단 가운데 경기장을 밟지 못한 선수는 김주영(경남)과 이범영(부산)이다. 전력이 약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하는만큼 둘을 선발출전시켜 병역면제요건을 갖추게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해결사 박주영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려 한다. 박주영은 요르단전에서 28분간 뛰며 도움 1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하다. 16강 이후 강자들을 상대하려면 박주영이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약체 팔레스타인과의 경기는 박주영의 골감각을 회복시키기에 아주 좋은 찬스다. 홍 감독은 박주영을 팔레스타인전에서 45분 이상 뛰게 하겠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지동원 박희성 등 공격수들의 자신감도 동시에 끌어올리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광저우=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