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콘도·마트에… 새 둥지 트는 보험사 지점들

보험사 지점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 도심 상권이나 역세권 등에서만 볼 수 있었던 보험사 지점이 요즘엔 아파트 단지, 백화점, 마트, 콘도 등 실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장소로 퍼져 나가고 있는 것.

삼성화재는 지난 7월 강북구 미아동에 이어 최근 송파구 장지동의 아파트 단지 내에 지점을 열었다. 이곳에는 음료, PC, 세미나룸 등이 갖춰져 주민들이 모여 대화하거나 인터넷 등을 하면서 자유롭게 보험 상담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삼성화재는 올해 안에 강서지역에 3호점을 여는 등 아파트 단지 내 지점을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대한생명은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 지점을 열었다. 지난여름 휴가철을 맞아 시범적으로 운영해 본 결과 콘도 이용 고객 등의 호응이 좋아 아예 상설 지점으로 전환했다. 이곳에는 설계사 2명이 상주하면서 보험상품 소개 등을 한다. 롯데손해보험은 유통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려 백화점 지점을 속속 열고 있다. 벌써 롯데백화점 잠실, 청량리, 일산, 부천 중동점 등에 보험은 물론 카드, 캐피탈 등의 '금융 쇼핑'을 할 수 있는 센터를 열었다. 동부화재와 AIA생명, 신한생명, 삼성화재, LIG손해보험 등은 대형 마트에서 보험을 팔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활권 내에서 보험사 지점을 열면 고객 유치와 함께 보험사 브랜드를 주민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리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